제 때 내려온 고속도로 '차단기'···대형 참사 막았다

변예주 2023. 9. 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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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9월 4일 대구부산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화물차 2대가 충돌하면서 불이 났습니다.

잠시 뒤 화물차 2대에서 불이 옮겨붙으면서 화염과 연기가 터널 안을 가득 채울 정도로 커집니다.

터널 안을 달리던 11톤 화물차가 앞서 가던 25톤 화물차를 들이받은 뒤 곧바로 불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사고로 앞선 화물차 40대 운전자가 중상으로 입었고 터널 안의 차량 운전자 등 시민 9명이 연기를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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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월 4일 대구부산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화물차 2대가 충돌하면서 불이 났습니다. 

이 사고로 1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화염과 연기가 터널 안으로 빠르게 번지는 위급한 상황에서 터널로 차량 진입을 막는 '차단기'가 제때 내려와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속도로 터널 한가운데 불이 붙은 화물차가 서 있습니다.

잠시 뒤 화물차 2대에서 불이 옮겨붙으면서 화염과 연기가 터널 안을 가득 채울 정도로 커집니다.

한 시민이 불길을 피해 부상당한 화물차 운전자를 힘겹게 피신시키는 사이, 불길은 더 커집니다.

터널 안을 달리던 11톤 화물차가 앞서 가던 25톤 화물차를 들이받은 뒤 곧바로 불이 시작됐습니다.

◀김민우 / 목격자▶
"그냥 안 보이고 그냥 걷는 것보다 늦게 차량들이 움직이는데 갑자기 뒤에서 폭발음이 울리고 그래서 진짜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는데."

터널 안은 불길이 세지고 있는데 차들은 계속 밀려드는 상황.

그런데 사고 발생 10분 쯤 지나 터널 앞에 설치된 진입차단막이 내려와 차량 진입을 막습니다.

신고를 받은 고속도로 측에서 CCTV를 보고 곧바로 차단시설을 작동시킨겁니다.

일부 차들은 후진해 빠져나왔고 20여 명이 탄 버스 승객들은 차에서 내린 뒤 6백 미터를 걸어 탈출했습니다.

◀황윤정 / 목격자▶
"같이 타고 있던 여자분이 '지금 내리면 안 돼요?' 해서 다 내렸거든요. 저희가 우르르 내리는 거를 보고 저희 근처에 있던 사람들도 다 내려서 다 같이 대피했었어요."

차단막이 내려진 뒤 도착한 경찰과 소방은 터널 안 차량들을 밖으로 이동시킨 뒤 40여 분 만에 불을 껐습니다.

지난해 5명이 사망한 제2경인 방음터널 화재 사고 당시엔 관제실에서 차단기를 제때 내리지 않아 불이 난 터널로 차량들이 진입하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더 커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앞선 화물차 40대 운전자가 중상으로 입었고 터널 안의 차량 운전자 등 시민 9명이 연기를 마셨습니다.

경찰은 충돌사고를 일으킨 60대 운전자가 음주 상태는 아닌 것을 확인했으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완, 영상제공 제보자 황윤정, 김민우, 청도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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