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7만명 고립'된 사막 축제…주최 측 "물·음식 아껴라"
미국 네바다 사막에서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축제를 즐기던 수만 명이 고립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주최 측은 물과 음식을 아끼라고 당부할 뿐, 제대로 대체하지 못하면서 미국판 잼버리 사태란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막을 빠져나가려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진흙에 빠진 차들은 꼼짝을 못 합니다.
지난달 27일 개막한 축제 '버닝맨'에 참석한 이들입니다.
사막에 가상의 도시를 세워 예술 등을 즐긴다는 취지의 행사로, 마크 저커버그 같은 실리콘밸리 거물들도 함께해 유명해졌습니다.
무려 7만여 명이 캠핑카나 텐트를 가져왔는데 지난 1일부터 비가 쏟아지며 잔치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밤새 내린 비는 13mm 정도였지만, 사막에선 3개월 치에 달했습니다.
[앤젤라 피콕/버닝맨 참가자 : 여기에서 신발이 어떻게 되는지 보여드릴게요. 끔찍해요. 모든 게 젖었고, 모든 게 진흙투성이입니다.]
주변 공항이 폐쇄되고 도로도 통제됐습니다.
따로 식당이나 호텔이 없어 주최측은 "음식이나 물, 연료를 아끼고 안전한 곳에 머물라"는 대책만 내놨습니다.
일부는 10km 이상을 걸어 인근 마을로 대피했습니다.
이곳을 찾았던 할리웃 배우 크리스 락도 차를 얻어타고 탈출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수만 명이 사막 한 가운데에 고립된 이례적인 상황에 워싱턴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버닝맨 소식 들으셨습니까?} 네, 지역 당국과 접촉하고 있으며 모두가 나올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diplo')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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