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백수' 126만 명‥하반기 채용 문 더 좁아지나

김아영 2023. 9. 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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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입니다.

일자리가 없는 청년이 126만 명에 달하는데 그중에 절반은 대졸 이상의 학력입니다.

하반기 채용문도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아영 기자가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4년제 대학에 다니는 A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휴학 중입니다.

졸업을 단 한 학기 남겨두고, 1년 넘게 취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사와 컴퓨터 자격증이 있고, 대외활동 경력은 이미 서른 개가 넘습니다.

그래도 '스펙 쌓기'는 진행 중입니다.

[취업준비생 A씨] "저도 진짜 열심히 했다고 생각을 하는데 정말 '고스펙자'들이, 그것도 간소한 차이의 '고스펙자'들이 되게 많거든요."

모든 기업에서 떨어진 건 아닙니다.

작년 초에는 한 중소기업에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잦은 야근과 200만 원도 채 되지 않는 월급에 결국 다섯 달 만에 퇴사했습니다.

[취업준비생 A씨] "미래를 생각했을 때 대리나 과장, 팀장 이렇게 돼도 그 월급이 엄청 오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 계속 이 회사를 다니는 게 맞나…"

기업마다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인·적성 검사는 또 다른 장애물입니다.

여기서 떨어지면 그동안 준비한 영어 점수, 각종 자격증은 아무 쓸데가 없습니다.

각 회사에 맞춰 미리 관련 강의를 듣거나 혼자서라도 공부를 해둬야 합니다.

[취업준비생 B씨] "들어가는 데 필요하다면 회사별로 적성 검사 다 있으니까 준비해 봐야겠죠."

졸업 이후에도 미취업 상태인 '청년 백수'는 지난 5월 기준 126만 명입니다.

이 중 약 66만 명, 절반 이상이 대학교 졸업자입니다.

이 가운데 4년제 대학 졸업자의 61.2%는 취업 시험만을 위해 학원이나 도서관에 다녔다고 답했습니다.

대학을 나오고도 취업을 위해서는 추가로 더 공부를 한다는 얘깁니다.

이미 높은 취업 문턱이지만 졸업생이 쏟아지는 하반기 취업은 더 어려워질 걸로 보입니다.

한 취업포털이 기업의 고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기업 한 곳당 하반기 평균 고용 인원은 12.7명으로 상반기의 3분의 2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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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김진우

김아영 기자(a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145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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