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반정부세력에 日오염수 반대활동 지령"
북한이 국내 반정부 세력과 지하망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활동을 하라'는 지령을 내리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4일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남한 내에서 일본 오염수 문제를 적극적으로 부각시켜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공조와 협력 강화를 방해하려는 북한의 의도로 풀이된다.
김규현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일본 오염수와 관련된 북측 반응이 중국에 비해 약한 것이 아니냐'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이 국내 공조 세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령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 이후 지속적으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반국가 세력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국정원은 지난 7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계기로 평양을 찾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 간 해상연합훈련을 제의했다고 보고했다.
유 의원은 김 원장이 "쇼이구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 당시 아마 해상연합훈련에 대한 공식 제의를 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원장은 보고를 통해 "북한은 백두혈통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남성 위주 사회이기 때문에 김주애를 후계자로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밝혔다.
[이호준 기자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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