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때 내려온 고속도로 차단기‥대형 참사 막아"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대구-부산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화물차 2대가 충돌하면서 불이 났습니다.
화염과 연기가 터널 안으로 빠르게 번지는 상황이었는데요.
터널 입구에 설치된 '차단기'가 제때 내려와서 더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 터널 한가운데 불이 붙은 화물차가 서 있습니다.
잠시 뒤 화물차 2대에서 불이 옮겨 붙으면서 화염과 연기가 터널 안을 가득 채울 정도로 커집니다.
한 시민이 불길을 피해 부상당한 화물차 운전자를 힘겹게 피신시키는 사이, 불길은 더 커집니다.
터널 안을 달리던 11톤 화물차가 앞서 가던 25톤 화물차를 들이받은 뒤 곧바로 불이 시작됐습니다.
[김민우/목격자] "그냥 안 보이고 그냥 걷는 것보다 늦게 차량들이 움직이는데 갑자기 뒤에서 폭발음이 울리고… 그래서 진짜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는데…"
터널 안은 불길이 세지고 있는데 차들은 계속 밀려드는 상황.
그런데 사고 발생 10분쯤 지나 터널 앞에 설치된 진입차단막이 내려와 차량 진입을 막습니다.
신고를 받은 고속도로 측에서 CCTV를 보고 곧바로 차단시설을 작동시킨 겁니다.
일부 차들은 후진에 빠져나왔고 20여 명이 탄 버스 승객들은 차에서 내린 뒤 6백 미터를 걸어 탈출했습니다.
[황윤정/목격자] "같이 타고 있던 여자분이 '지금 내리면 안 돼요?' 해서 다 내렸거든요. 저희가 우르르 내리는 거를 보고 저희 근처에 있던 사람들도 다 내려서 다 같이 대피했었어요.
차단막이 내려진 뒤 도착한 경찰과 소방은 터널 안 차량들을 밖으로 이동시킨 뒤 40여 분만에 불을 껐습니다.
지난해 5명이 사망한 제2경인 방음터널 화재 사고 당시엔 관제실에서 차단기를 제때 내리지 않아 불이 난 터널로 차량들이 진입하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더 커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앞선 화물차 60대 운전자가 중상으로 입었고 터널 안의 차량 운전자 등 시민 9명이 연기를 마셨습니다.
경찰은 충돌사고를 일으킨 40대 운전자가 음주상태는 아닌 것을 확인했으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제공: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소방서, 황윤정·김민우·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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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제공: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소방서, 황윤정·김민우·송영훈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145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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