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공교육 멈춤' 동참 교사 징계방침 철회 촉구

서이초 교사 추모 집회 참석한 조희연 교육감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를 위해 연가·병가 등을 써서 '공교육 멈춤의 날'에 동참한 교사들을 징계하지 말아 달라고,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요청했습니다.

조희연 교육감은 오늘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주호 부총리께 요청한다. 선생님들에 대한 징계 방침을 철회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조 교육감은 "내일이 되면 학교는 거대한 혼란을 피할 수 없다"며 "서이초 선생님을 기억하고, 공교육을 바로 세우겠다는 선생님들의 뜻있는 행동이 징계의 덫에 빠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상처 입은 선생님들이 비를 피하는 우산이 되겠다고 말씀드렸다"라며 "저는 선생님들의 연가와 병가에 대해 징계를 내릴 수 없다. 결재를 앞두고 계신 학교장님들에 대한 징계도 내릴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불안과 공포는 정당하게 가르칠 권리와 양립할 수 없다"며 "선생님들께 지금 필요한 것은 징계가 아니라 자율과 토론이다. 이 부총리께서 현명한 결단을 내리리라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제에 연가·병가 등을 내고 참석한 교사들의 처벌 여부에 대해 "더 이상 분열과 갈등보다는 힘을 합쳐서"라며 징계 철회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김건휘 기자(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21450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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