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생년월일 다 적혀 있는데…관리 허술한 '병원 접수 장부'

최지우 기자 2023. 9. 4. 20: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직접 돌아보니 이렇게 개인정보가 허술하게 관리되는 병원,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다른 사람 이름으로 진단받고, 마약류를 손쉽게 받을 수 있는 건데, 이어서 최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원들이 모여있는 거리입니다.

환자들이 들어가서 접수를 할 때, 그 장부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직접 들어가 보겠습니다.

접수창구에 직원이 앉아 있습니다.

접수대에 장부가 놓여 있습니다.

이름과 생년월일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의료진 : 순번 때문에 적어주시는 거고요. {생년월일도 써야 되는…} 네. (생년월일) 앞번호, 전화번호 뒷번호.]

환자가 접수창구에 서 있습니다.

[의료진 : {여기다 적나요?} 네. 성함, 생년월일. 오신 적 있으세요?]

이곳 장부에도 개인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받은 처방전은 약국에서도 잘 걸러지지 않습니다.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 가봤습니다.

약사는 아무 질문 없이 처방전을 받고 약을 제조합니다.

[약국 : {다른 사람이 받아도 되나요?} 처방전 받아오시면, 그냥 처방전 접수해주신 걸로 저희가 드리고.]

약을 받는 사람이 처방전에 이름이 적힌 사람과 같은지 확인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보건복지부에 수기 장부를 쓰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복지부도 관련 내용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 관련 기사
[단독] 병원 접수대서 정보 '슬쩍'…다른 사람 이름으로 '마약류 처방'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42655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