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서 49재 추모…"아무 일 없다는 듯 돌아왔으면"
[EBS 뉴스]
숨진 교사가 재직했던 서이초등학교에는 종일 추모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유가족과 동료 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공식 추모제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는 이주호 부총리도 참석해,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교사의 49재일에 맞춰 서이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공식 추모제.
영정 사진 아래에, 조화가 올려집니다.
유가족과 동료 교사는 물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등이 함께했고, 이주호 사회부총리도 일정을 조율해 참석했습니다.
동료 교사들은 눈물로 인사를 건넸고,
인터뷰: 서이초 동료교사
"너도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봄 햇살 같던 미소로 활짝 웃으며 우리 곁으로 돌아와주면 안 되겠니?"
대학 후배도 고인과의 추억을 기억하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인터뷰: 故 서이초 교사 대학 후배
"공교육 정상화 물결의 계기가 된 교사, 기사 속에는 활자로만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 생기 넘치고 열정적이었던 좋은 사람, OOO라는 사람은 그런 사람이었다는 걸 끝까지 기억할게요."
유가족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함께 해준 교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도, 최근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故 서이초 교사 유가족
"최근에도 여러 선생님들이 생을 달리하셨습니다. 그냥 개인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고 도대체 학교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고 다시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자신을 죄인이라 칭하며, 교육 현장의 신뢰 회복을 약속했고, 이주호 부총리도 앞으로도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교육 현장을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교육의 전반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참석한 일부교사들은 "징계를 운운하더니 추모사를 하는 모습에 공감할 수 없었다"며 발언 동안 의자를 돌려 앉기도 했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교사노동조합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대표들도 추모식에 참석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국회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EBS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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