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윤현민·백진희→현아·던, 장수커플 제갈길 [MD이슈]
조동혁·한송이-현아·던 커플도 이별
연예계 장수커플 결별 이어져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직접 결혼을 언급하기도 했던 연예계 장수 커플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이 잇따라 '결혼'이 아닌 '결별' 엔딩을 맞이했다.
배우 윤현민(38)과 백진희(33)는 4일 공개열애 7년 만에 결별했다. 두 사람은 2016년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을 통해 인연을 맺어 일명 '금사월 커플'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윤현민 소속사 이엘파크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윤현민과 백진희가 결별한 것이 맞다. 두 사람 모두 작품을 하고 있고 바쁘다 보니 결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백진희 소속사 앤드마크 관계자 역시 "백진희가 윤현민과 최근에 결별한 것이 맞다"며 "서로 바쁘다 보니 소홀해지면서 좋은 동료로 남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연예계 대표 장수커플이었던 만큼 두 사람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통해 꾸준히 서로를 언급하며 애정을 과시해 왔다.
지난해 5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윤현민은 백진희와의 결혼 계획에 대해 묻자 "연애한 지 오래됐으니까"라고 답해 화제를 모았다. 자녀 계획에 대해서도 "나는 무조건 딸을 낳을 거다. 무조건 딸이다. 상상으로만, 꿈은 딸이 둘 있으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또 형제 셋이 다 여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각자 작품에 임하며 바쁜 스케줄로 인해 서로에게 소홀해지며 좋은 동료로 남게 됐다. 윤현민은 최근 ENA '보라! 데보라'에 출연했고 오는 21일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백진희는 KBS 2TV '진짜가 나타났다'에서 여주인공 오연두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배우 조동혁(45)과 배구선수 한송이(38) 또한 공개열애 7년 만에 결별을 알렸다. 조동혁 소속사 제이플로우컴퍼니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조동혁이 한송이와 결별한 것이 맞다"며 "구체적인 결별 시기 및 이유 등은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조동혁과 한송이는 KBS 2TV '우리 동네 예체능' 배구편을 통해 인연을 맺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2016년부터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017년 5월 공개열애를 시작했다.
열애 인정 후 조동혁이 한송이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를 관람하는 등 당당히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가족 역시 서로를 언급했다. 지난해 방송된 케이블채널 E채널 '노는언니'에서 한송이의 언니 한유미가 "송이한테 뭐 들은 거 없느냐"라며 묻자 모친이 "코로나가 없어지면 할 생각 같더라"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7년 만에 결별 소식을 전하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만 두 사람은 여전히 계정 팔로우를 유지하는 등 서로를 응원하는 동료 사이로 지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수 현아(31·본명 김현아)가 연인 던(29·본명 김효종)과 7년 만의 이별을 직접 알리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열애를 시작해 2018년 공식 인정하면서 연예계를 대표하는 장수커플로 수많은 관심과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2월 던은 'MERRY ME?'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하며 공개 프러포즈에 나섰다. 영상에는 화려한 반지를 착용하고 있는 던의 손이 담겼다. 현아는 던의 손 위로 살포시 자신의 손을 얹었다. 현아는 '당연히 Yes지'라고 답하며 같은 영상을 게재했다. 던의 프러포즈의 현아가 응한 셈이다.
두 사람의 반지를 제작한 업체에 따르면 두 사람의 반지는 던이 현아를 위해 디자인한 것으로, 백금반지에 오팔과 7가지의 다양한 다이아몬드가 세팅됐다. 사랑에 가격을 붙일 수는 없지만 시간과 정성을 더한 상당한 금액이 들어갔다고.
때문에 현아가 "헤어졌다. 앞으로 좋은 친구이자 동료로 남기로 했다. 항상 응원해 주시고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는 글을 게재했지만, 많은 이를 쉽게 믿지 못했다. 그러나 이내 던이 해당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두 사람의 이별이 공식화됐다.
그러나 MZ세대다운 쿨한 방식으로 이별을 알렸던 두 사람답게 여전히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지난 4월 현아는 던의 새 싱글 '빛이 나는 너에게(Dear My Light)' 가사를 인용한 글과 함께 뮤직비디오 일부를 게재하는 등 공개적으로 전 연인을 응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배우 오창석(41)과 모델 이채은(28)이 지난 3월 공개열애 4년 만에 헤어졌다. 두 사람은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연애의 맛' 시즌2를 통해 만나 13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 큰 화제를 모았다. 결혼설까지 불거졌던 두 사람인만큼 많은 아쉬움을 낳았다.
그룹 블락비 유권(31·본명 김유권)과 모델 전선혜(35) 또한 지난해 10년 만에 결별 사실을 알렸다. 연예계 대표 사랑꾼으로 꼽히던 유권 역시 지난 2019년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원래 군대 가기 전 여자친구와 결혼하고 갈 생각이었다"며 "그런데 법이 바뀌면서 내년에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여유롭지 않아도 결혼을 하고 입대하는 게 좋은지, 군대를 다녀와서 안정적일 때 결혼을 하는 게 맞는지 고민된다"라고 고민을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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