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49재에 제주지역 교사 1000명 추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서이초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49일째 되는 날, 제주에서도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제주지역 6개 교원단체는 4일 오후 6시30분 제주도교육청 앞마당에서 '9·4 추모문화제, 추모에서 행동으로'를 개최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교육감이기에 앞서 선배 교사로서 이 자리에 섰다"며 "먼저 힘들고 외로웠던 시간을 보내면서 교사로서의 꿈을 다 펼치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난 서이초 선생님을 추모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도 참석 "학교 정상화 계기"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서울 서이초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49일째 되는 날, 제주에서도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제주지역 6개 교원단체는 4일 오후 6시30분 제주도교육청 앞마당에서 '9·4 추모문화제, 추모에서 행동으로'를 개최했다.
이날 도교육청에는 주최 측이 준비한 1000장의 피켓이 모두 소진될 만큼 많은 교사가 참가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을 비롯해 도교육청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먼저 추모 영상이 나오자 검은 옷을 입은 교사들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눈물을 훔치며 흐느끼는 추모객도 보였다.
이어 교사들의 추모 발언이 시작됐다.
16년 차 교사 A씨는 단상에 올라 '어느 부끄러운 교사가 보내는 추모의 글'을 통해 "처음 선생님의 소식을 들었을 때의 떨림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세상 모든 아름다운 것을 누려야 하고 그 존재만으로도 사랑받아야 할 선생님의 존재를 우리는 지켜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 교사로서 조금 더 나은 교직을 만들어 놓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며 "선생님이 남겨둔 조그마한 글씨 하나가 우리를 이렇게 모이게 만들었다. 당신은 빛나는 존재였다. 부디 계신 곳에서 평안하시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4년 차 교사 B씨는 "교실 안에서 안타깝게 쓰러져 간 서이초 선생님, 그리고 오늘도 어제도 돌아가신 선생님을 진심으로 추모한다"며 "학부모를 대하는 교사와 학교의 태도가 바뀌고, 교사가 교사를 대하는 태도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부모와 교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서이초 선생님을 통해 우리가 이제까지 하지 못했던 말들을 하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학교를 만들어 나갈지에 대한 원동력이 지금 이 순간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교육감이기에 앞서 선배 교사로서 이 자리에 섰다"며 "먼저 힘들고 외로웠던 시간을 보내면서 교사로서의 꿈을 다 펼치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난 서이초 선생님을 추모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선생님들의 교육활동 회복에 대한 호소는 우리 학교 현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선생님이 존중받고 학부모는 존경을 받는 학교 분위기에서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을 통해 밝고 힘찬 미래를 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성폭행범' 고영욱, 이상민 저격 "내 명의로 대출받고 연장 안돼서…"
- "마약 자수합니다"…김나정 前아나운서, 경찰에 고발당해(종합)
- '인간사육장'에서 18년 지낸 34살 女…지정된 상대와 결혼까지
- '사기 의혹' 티아라 출신 아름, 딸 출산 후 넷째 임신(종합)
- 토니안 "우울증·대인기피증 진단…어떻게 하면 멋있게 죽을까 생각"
-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 발탁…정책·예산 최고실세
- 용준형♥현아, 달달한 신혼 일상…日서 데이트
- "아내 숨졌다" 통곡한 신입에 모두 아파했는데 기막힌 반전
- 배우 송재림 39세 사망…경찰 "유서 발견 돼"(종합2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