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꽃의 전설’ 풍성한 감동 전하며 개봉주 GV 성료···김경란 아나운서&김형선 사진작가 함께하는 인디토크 확정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제33회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물꽃의 전설’(기획 제작: 영화사 숨비, 배급투자 ㈜영화사 진진)이 웃음 가득한 분위기 속 개봉주 GV를 성료했다고 4일 제작·배급사가 전했다.
‘물꽃의 전설’은 87년 경력 최고령 상군 현순직 해녀와 막내 채지애 해녀가 제주 바닷속 비밀의 화원에 핀 ‘물꽃’을 다시 보기 위해 바다로 나서는 휴먼 다큐멘터리이다.
개봉일인 지난달 30일 CGV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에서 오후 7시 30분 상영 후 진행된 라이브러리톡에서는 마이데일리 곽명동 기자가 진행자로 나섰다. 곽명동 기자는 영화에 등장하는 ‘이어도 타령’을 언급하며 해녀에게 바다란 어떤 존재인지 질문했다. 이에 고희영 감독은 “‘물숨’ 촬영 당시 만난 해녀님의 딸이 함께 물질을 하다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다. 보통 우리 같으면 이후 다시 바다에 들어가지 않을 텐데, 해녀님은 며칠 뒤에 바다를 갔다고 하더라. 바다는 늘 해녀님을 위로해 주던 곳이기 때문이다”라며 해녀들에게 바다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설명했다.
현순직 해녀가 물꽃을 두고 ‘시들어 버렸을 거야’라 말하는 장면이 언급됐다. 곽명동 기자가 “없어졌다 말하지 않고, 언젠간 다시 필 수 있다는 의미로 시들었다고 말하는 대목이 굉장히 슬펐다”라며 자신의 감상을 전하자, 고희영 감독은 이에 동의하며 “현순직 해녀님은 물꽃을 자신과 동일시했던 것 같다. 자신이 나이가 들었다 한들, 해녀라는 사실은 마찬가지인 것처럼, 물꽃 역시 세월이 흘러도 그곳에 있을 거라는 믿음이 강해 마음이 아팠다”라고 촬영 당시 심정을 밝혔다. 끝으로 현순직 해녀의 안부와 영화 속 물꽃 촬영 시기, 예민 뮤지션과의 음악 작업, 전하고 싶은 메시지 등 다채로운 질문이 오가며 라이브러리톡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지난 3일 아트나인에서 진행된 시네마구구에서는 이투데이 박꽃 기자의 진행에 맞춰 관객들의 질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먼저 아름다운 바닷속 풍경을 어떻게 포착했냐는 질문에 고희영 감독은 “‘물숨’부터 함께해 온 김원국 수중 촬영 감독이 촬영했는데, 해녀만큼이나 바닷속에 오래 머물러 ‘마린보이’라고 불리는 감독이다. 그가 현순직 해녀의 ‘들물여’와 비슷한 바다를 찾기 위해 제주 바다를 샅샅이 누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라고 밝히며 촬영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다른 관객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묻자, 고희영 감독은 “방송 다큐멘터리를 만들 당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아이템을 찾곤 했는데 돌아보니 내 고향 제주가 보물섬이더라. 중국 오지에서 만난 영국 청년이 제주 해녀 이야기가 바로 세계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이야기라며 해 준 조언이 이렇게 이어졌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차기 작품 질문에 그는 “제주 4·3 사건 속에서 희생됐던 여성분들의 이야기와 그 여성분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가해자를 추적하는 <사월, 초사흘>이라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해 관객들의 기대를 불러 모았다.
오는 9일에는 오후 1시 상영 후 인디스페이스에서 김경란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고희영 감독, 김형선 사진작가가 참여하는 ‘물꽃의 전설’ 인디토크가 열릴 예정이다. 직접 촬영에 참여한 김형선 사진작가를 필두로 공개될 제작 비하인드는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킬 전망이다.
개봉일부터 시작된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더욱 풍성한 감동을 전하고 있는 영화 ‘물꽃의 전설’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상영중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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