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간토대지진 가나가와현 학살 자료 분석한 서적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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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일본 간토대지진 당시 도쿄도 인근 가나가와현에서 벌어진 조선인 학살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담은 책이 일본에서 출간됩니다.
이 책의 제목은 '가나가와현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관계 자료'이며, 조선인 학살을 연구한 재일 역사학자 故 강덕상 씨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실을 알고 추도하는 가나가와 실행위원회'의 야마모토 스미코 대표가 함께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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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일본 간토대지진 당시 도쿄도 인근 가나가와현에서 벌어진 조선인 학살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담은 책이 일본에서 출간됩니다.
이 책의 제목은 '가나가와현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관계 자료'이며, 조선인 학살을 연구한 재일 역사학자 故 강덕상 씨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실을 알고 추도하는 가나가와 실행위원회'의 야마모토 스미코 대표가 함께 펴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책에는 강씨가 생전에 고서점에서 발견한 보고서를 분석한 내용이 실렸습니다.
이 보고서는 간토대지진이 일어난 이후 2개월여가 지난 1923년 11월 21일에 가나가와현 지사가 내무성 경보국장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야마모토 대표는 오늘(4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언제 어디에서 (조선인이) 학살됐는지가 상세하게 기록됐다"며 "구체적으로 피해자의 이름도 10명 이상 기재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보고서가 일본 정부의 공문서로 인정된다면, 조선인 학살을 입증하는 자료가 없다고 주장해 온 일본 정부 견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오늘 오후 기자회견에서 해당 보고서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쓰노 장관은 이어 "다수의 조선인이 학살됐다는 데 대해 정부 조사에 한정한다면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은 1923년 9월 1일 발생한 간토대지진 직후 계엄령을 선포했으며, 당시 일본 사회에는 다양한 헛소문이 유포돼 6천여 명으로 추산되는 조선인이 자경단 등에 의해 살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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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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