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없는 일방적 철거" 유족 항의…오송 참사 분향소 다시 열기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지난주 철거된 걸 놓고, 유족들이 오늘(4일) 청주시청을 찾아 항의하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진통 끝에 분향소를 다시 열기로 했지만, 언제까지 운영할지는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난간에 매달리고, 뒤엉킨 사람들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지난 7월 15일 폭우 때 침수된 오송 지하차도에서 숨진 시민들의 가족입니다.
'청주시장을 만나게 해달라'며 시청사로 진입하며 충돌이 생긴 겁니다.
발단은 시민 분향소였습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지난 금요일 저녁 분향소를 철거했습니다.
당초 49재가 끝날 때까지만 운영하기로 했었다는 겁니다.
유족들은 '일방적 철거'라고 반발했습니다.
[최은경/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 : 49재 현장에 경제부지사와 행정국장이 나타나더니 돌아서서 분향소를 바로 철거하다니요. 어찌 이렇게 유족들을 우롱하십니까.]
운영 연장도 계속 요청했다고 했습니다.
유족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시청사 안팎에서 3시간 넘게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대치 끝에 겨우 책임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족 : 천막처럼 조그맣게 설치해달라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거 인재잖아. 누구 한 명만 나갔어도 내 딸 안 죽었어.]
[신병대/청주시 부시장 : 유가족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하고요.]
양 측은 분향소를 다시 열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장소는 청주시청 임시청사 별관으로 바뀝니다.
언제까지 운영할지는 논의가 더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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