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방수장 전격 경질...새 수장은 40대 크림 타타르인
[앵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시 중에 국방장관을 전격 교체했습니다.
새 국방수장으로는 소수민족인 크림 타타르인 출신의 40대 젊은 정치인을 지명했습니다.
최영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 시간 3일,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가장 큰 개편입니다.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올렉시 레즈니코우는 550일 넘게 전면전을 이끌었습니다. 저는 국방부가 새로운 접근법과 군대 및 사회 전체와 다른 방식의 상호 작용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2021년 11월 국방장관직에 오른 레즈니코우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서방 국가들을 연이어 방문하며 군사 지원을 이끌어왔습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지난달 21일) : 우리는 동쪽의 바흐 무트 주변에서 성공적으로 이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바흐 무트를 포위하는 작전이 진행 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곳으로 예비군을 정확하게 이동시키고 있지만, 이것은 전쟁입니다.]
그러나 올해 초 국방부가 식량을 부풀려진 가격에 구매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장관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신임 국방장관으로는 40대 야당 출신 정치인, 루스템 우메로우가 지명됐습니다.
크림반도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저항 운동을 해온 소수민족인 크림 타타르인 출신으로, 2019년 야당인 홀로스당 국민대표로 선출됐고, 지난해부터 국유자산기금대표로 활동해 왔습니다.
특히 흑해곡물협정 관련 회담에도 참여하는 등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의 민감한 외교 협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던 인물입니다.
크림반도는 러시아의 전략적·군사적 요충지라는 점에서 이번 전쟁에 크림 타타르인을 적극 끌어오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우메로우가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 이슬람권 지도자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추가 설명이 필요 없는 인물"이라고 추켜세웠지만 일각에서는 전쟁 중 국방수장 교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그래픽 ; 홍명화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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