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취약계층 전기·가스 설비 개선…“안전하게 고쳐드립니다”

윤경재 2023. 9. 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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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경상남도는 올해 에너지 취약계층 4천3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전기와 가스시설 개선사업을 진행하는데요.

감전이나 화재 같은 안전사고를 막고, 쾌적한 환경을 지원하는 에너지 복지 사업 현장으로 가 봅니다.

창녕의 한 가정집, 공사를 위해 손님이 방문했습니다.

작업에 필요한 장비를 들고 주택 뒷마당으로 이동하는데요.

오늘 작업은 집 밖에 설치된 LPG 가스통의 연결 고무호스를 금속관으로 바꾸는 겁니다.

[김희남/가스시설 업체 대표 : "호스는 고무 재질이라 좀 위험하고, 이거는 금속이라 안전성이 있죠. 호스는 불이 나면 바로 불이 붙잖아요. 근데 이거는 그런 걸 방지하는 거죠."]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도심 외곽이나 농촌은 LPG를 주로 사용하는데요.

오래전 사용하던 고무호스를 그대로 사용하면, 혹시라도 가스가 샜을 때 폭발 화재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됩니다.

안전한 금속 관으로 바꾸고 가스통이 넘어지지 않게 안전 고리로 고정한 뒤 비와 햇빛을 막아주는 보호막도 설치했습니다.

가스레인지와 직접 연결하는 밸브도 안전한 퓨즈 콕으로 바꿨는데요.

갑자기 가스 양이 많거나 가스가 샐 때 자동으로 가스를 차단하는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서행규/창녕군 남지읍 : "우리는 위험한지 몰랐습니다. 설명 듣고 나니까 아주 안전한 느낌이 들고, 뒤에 새 파이프로 하니까 정말 야무져 보이고 튼튼해 보이네요."]

이웃 마을에도 공사팀이 방문했습니다.

집안의 전기 시설을 두루 살펴보고 수리할 곳을 미리 확인했는데요.

전기 차단기부터 교체합니다.

오래전 지은 가정집은 배선용 차단기가 설치돼 있는데요.

산업용인 배선용 차단기는 주택의 전기 누전을 차단할 수 없어 감전과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산업용을 주택 전용 누전 차단기로 바꿔줍니다.

[김동주/전기시설 업체 대표 : "주택용 누전 차단기로 바꿈으로써 누전이 됐을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감전의 우려를 최소화하고, (전선) 단락이 생겼을 경우 차단기가 가장 빨리 동작해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집안의 오래된 형광등도 LED 등으로 교체합니다.

혼자 계시는 분들은 기존의 형광등이 어두워도 등을 바꾸기가 쉽지 않은데요.

형광등을 LED로 바꾸면 밝기도 밝아지고 전기요금도 절약돼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습니다.

["할머니, 불 켜 보겠습니다. 어유, 환한 게 좋죠? "]

전등 하나 갈았더니 밝고 안전한 집이 됐습니다.

[조순연/창녕군 남지읍 : "원래보다 더 밝고 좋네요. 수고 많았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경상남도는 한국전기안전공사 경남지역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남본부와 힘을 모아 에너지 취약계층 4천374가구의 전기·가스시설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도찬성/경상남도 에너지산업과 : "경남 도내에 계신 모든 취약계층분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신청 많이 해주시고요. 이렇게 많은 혜택을 받아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에너지 복지사업으로 진행하는 전기와 가스시설 개선 사업은 취약계층의 생활 속 작은 부분까지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특히 전기와 가스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미리 문제점을 보완하는 게 중요한데요.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복지가 든든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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