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원툴 유망주들이 꼭 봐야할 김하성의 성공 스토리. 0.202→0.251→0.275. 수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SC초점]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주가가 높디 높다.
이제 샌디에이고에선 없어서는 안될 선수가 됐다.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 3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1회말 시즌 30호 도루를 달성한 뒤 4회말 31호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최초로 30도루 고지를 밟았다.
김하성의 올시즌 타격 성적이 출중하다. 올시즌 타율 2할7푼5리(459타수 126안타)에 17홈런 52타점 77득점 31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 0.365에 장타율 0.429로 OPS는 0.794를 기록하고 있다.
확실히 이전과는 다르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2021년엔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리(267타수 54안타) 8홈런 34타점, 27득점, OPS 0.622를 기록했던 김하성은 지난해엔 150경기에 출전, 타율 2할5푼1리(517타수 130안타)에 11홈런 59타점 58득점 OPS 0.708로 전체적인 타격지표가 좋았다. 그리고 올시즌엔 더 발전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김하성이 4년간 2800만달러의 계약으로 샌디에이고에 진출했을 때 한국팬들은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타격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했었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통산 타율 2할9푼4리, 133홈런, 575타점, 134도루를 기록한 공격형 유격수였다.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인 2020년엔 타율 3할6리에 30홈런, 109타점을 올렸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받고 미국으로 떠났다.
하지만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적응이 필요했다. 한국보다 훨씬 빠른 강속구를 쳐야했고,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고 시차적응을 해야하는 메이저리그의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야했다.
첫해 타율이 2할2리에 불과했으니 국내 팬들은 물론 샌디에이고 구단에서도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었다. 김하성이 부진한 타격에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수비였다.
KBO리그에서는 타격에 가려져 있던 수비 능력이 메이저리그에서 발현됐다. 유격수, 3루수, 2루수 어디서든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는 타격이 좋지 않음에도 팬들을 김하성의 매력에 빠지게 했다. 지난해엔 골드글러브 후보까지 오르며 수비 능력이 메이저리그 톱 클래스에 올랐음을 증명했다.
그 사이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며 타격 성적도 올랐다. 17개의 홈런을 치며 추신수 이후 두번째로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20(홈런)-20(도루) 클럽' 달성에 홈런 3개만을 남겼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성공기는 KBO리그의 신인들에게도 큰 교훈이 될 수 있다. 입단하는 신인 중 타격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수비까지 좋은 선수는 드물다. '타격 원 툴'로 입단해 타격만으로 승부를 보려다가 결국 KBO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쓸쓸히 물러나는 유망주들이 많았다. 수비가 좋지 않다보니 타격이 좋지 않으면 경기에 나설 수가 없는 것이다. 2군에서 좋은 타격을 해 1군에 와도 대타 정도밖에 뛸 수가 없다. 수비가 좋지 않으니 한번 타격한 뒤 안타를 쳐도 다음 수비때 교체되는 경우가 많다. 주루도 빠르지 않으면 안타만 치고 곧바로 대주자로 교체되기도 한다.
타격만 좋은 선수는 결국 적은 대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얼마 못가 2군으로 내려간다. 반면 수비가 좋은 선수는 대수비로 나갈 수 있어 오히려 1군에 오래 남는 경우가 많다.
LG 트윈스 신민재의 경우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활약하다가 조금씩 타격 기회를 가지게 됐고, 주전의 부상으로 인해 선발 기회도 잡은 뒤 타격 능력까지 보여주면서 어느새 2루수 주전자리까지 꿰찼다.
많은 타격이 좋은 유망주들에게 김하성의 성장 과정은 분명히 참고할 만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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