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물러선 교육부…'징계' 언급 대신 "상황 파악해 판단"
그동안 교육부는 연가 내고 집회 참석하면 '형사 고발'까지 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지만, 오늘(4일)은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주호 부총리는 눈물까지 보이며 '교사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했는데, 교사들은 '추모하는데 왜 징계를 받아야 하느냐'는 등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가 서이초 교사의 추모제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예정에 없던 일정인데, 추모제가 시작하기 3시간 전에 알려졌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그동안 무너진 교권에 대한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외면해 온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되돌아봅니다. ]
이 부총리는 추도사를 읽던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일부 교사들은 이 부총리에게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반성하라. 반성하라.]
그동안 교육부는 재량휴업을 결정한 학교장과 연가를 내는 교사들은 형사 고발까지 할 수 있다고 수차례 압박해 왔습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 (지난 25일) : 학교장이 재량권을 일탈하여 9월 4일을 재량 휴업일로 지정한다면 이는 법령 위반이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는…]
하지만 오늘은 징계와 관련한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같이 추모하는 날이기 때문에 징계를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겁니다.
상황 파악을 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주말 교원 20만 명이 모인 집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의 강경 대응이 오히려 교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에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다만, 교육부는 기존 원칙에선 달라지지 않았다고도 해,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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