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상 돈가방 들고 또 튀었다…중국인 불법체류자 체포

환전을 하겠다고 접근해 1000만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중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15분쯤 영등포구 도림천 인근에서 절도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황모(41)를 체포했다.

황씨는 전날 오후 6시쯤 영등포구 대림동 주택가에서 30대 환전업자 A씨의 가방을 가로채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황씨는 환전을 하겠다며 A씨에게 현금 1000만원이 든 가방을 준 뒤 위안화를 입금받자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동선을 추적한 끝에 하루 만에 황씨를 붙잡았다. 황씨는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가방에서 피해금 1000만원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에 사용된 가방은 압수됐지만 피해금 1000만원 존재 여부 및 사용처는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