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K] ‘역전의 명수’ 군산 상일고 야구부
[KBS 전주] [앵커]
전북 7시뉴스가 새롭게 마련한 '열린K' 시간입니다.
앞으로 '열린K' 에서는 전북에 사는 우리 이웃과 청춘, 그리고 화제가 된 지역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어볼텐데요,
오늘 열린K는 첫 시간으로 37년 만에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역전의 명수' 군산 상일고 야구부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군산 상일고 야구부 주장 강민제 군 나와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난달 14일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대통령상을 받았죠.
37년 만에 대통령배 우승기를 들었는데, 아직도 축하 인사 많이 받고 있지요?
[답변]
네, 이번 대통령배 우승을 통해 군산상일고 야구부는 군산시민의 야구팀, 전라북도의 야구팀이란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결승전에 학교 동문 선배님들, 군산시장님을 비롯하여 군산시 의장님 및 의원분들께서 참석해주셔서 응원도 해주시고, 우승을 하고 나서는 전라북도지사님, 군산시장님, 전라북도교육감님께서 저희 야구부 초대해 주셔서 축하와 격려말씀을 해주셨습니다.
8월21일에는 군산상일고 야구부 우승기념 환영회를 열어 선수, 학부모님들, 동문 선배님들, 지역 인사분들, 학교 교직원 분들 모두 초대하여 우승의 기쁨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앵커]
대통령배 우승기를 들어올린 것은 물론, 최우수 선수상, 감독상 등 8개 부분의 상도 휩쓸었죠?
어떤 점을 인정받아 상을 받은 것인지요?
[답변]
우리학교가 받은 개인상은 최우수 선수상, 우수투수상, 수훈상, 미기상, 감독상, 지도상, 공로상입니다.
감독상 지도상 공로상은 감독님, 야구부장님, 교장선생님께서 받으시는 상이고, 최우수 선수상은 대통령배 모든 경기에서 가장 활약이 큰 선수가 받는 상이고, 우수투수상은 대통령배 대회에서 가장 우수했던 투수에게 수여하는 상인데 이 두 상을 모두 우리학교 투수 정민성 선수가 받았습니다.
수훈상은 팀의 우승에 가장 기여가 큰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결승 마지막 끝내기 안타를 친 박찬우 선수가 받았고요.
미기상은 아름다울 미 에 재주 기 자를 써서 훌륭한 수비를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입니다.
그 상은 우리팀 2루수 박성빈 선수가 받았습니다.
저는 비록 이번 대회에서 개인상은 못 받았지만, 우승에 일조한 우리 팀원들이 받은 상이라 제가 받은 것 마냥 기쁩니다.
[앵커]
이번 승부가 더 짜릿했던 것은 9회말에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을 거뒀다는 건데요,
우승, 예감했나요?
[답변]
저희 동문 선배님들께서 역전의 명수답게 그냥 우승이 아니라 역전 우승하느라 고생 많았다고들 하십니다.
저희 팀이 매스컴에서는 한번도 우승후보로 거론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감독님, 코치님 중심으로 우리 선수들 모두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였기에 이번 우승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경기장에 걸려있던 우리학교 응원 플래카드에 ‘우리는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의 DNA를 이어 받았다’ 라고 쓰여 있었는데요.
그 말 그대로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의 DNA를 물려주신 학교 동문 선배님들 덕분에 짜릿한 역전 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강민제 선수도 결승전때 1회말 적시타로 점수를 올렸지만 처음부터 순조로운 승부는 아니었잖아요?
이번 대회, 가장 힘든 게 무엇이었는지?
[답변]
일단 결승전에서의 어려움은 우리학교 뿐만 아니라 상대팀인 인천고 또한 상황이 같았습니다.
준결승에서 우리학교 뿐만아니라 인천고도 박빙의 승부를 이기고 올라왔기 때문에 선수 보호차 있는 투구수 제한에 걸려 각 학교의 에이스 투수들이 결승전에서 못나왔습니다.
하지만, 우리학교에는 정민성 선수 뿐만 아니라 훌륭한 투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선수들이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의 압박감 속에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는 결승까지 오는데 하루 이틀 간격으로 5경기를 연달아 치뤘습니다.
코칭 스텝 우리 선수들 모두 체력적으로 힘들었습니다.
또, 준결승은 연장 10회에서 이기고, 결승은 9회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마지막까지 어려운 경기였는데 이게 야구의 묘미 인 것 같습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끝날 때까지 집중해야 겠구나 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고 배웠습니다.
[앵커]
37년만의 우승, '역전의 명수'라는 옛 군산상고의 명성을 이은 건데요.
그 명성에 걸맞는 기대감이 크고, 선수들 사이에는 자부심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부담감 또한 클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선수들은 실제로 어떤가요?
[답변]
우리 선수들은 그 어떤 것보다 감사함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라는 닉네임이 있듯이 우리 야구부에게 학교 동문 선배님들, 지역 주민분들께서 많은 응원과 관심, 지원을 해주십니다.
이런 응원을 받는 우리 선수들은 군산상일 이라는 이름이 박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가는 것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우승 후 받은 여러 축하들 덕분에 그런 마음들이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군산상일고 야구부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데요,
야구부가 가진 목표, 계획은 뭔가요?
[답변]
거창한 목표나 계획은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 군산상일고 야구부가 훈련이 힘들기로 유명합니다.
우리 선수들끼리 ‘상고정신’ 이라는 말을 훈련 중에 자주 쓰는데요.
‘안되면 될 때까지 하자’ 라는 마인드입니다.
이런 상고정신을 계속 이어간다면,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앵커]
강민제 선수,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요?
[답변]
우리 야구부는 현재 10월 중에 있을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일정만을 남겨 놓고 있는데요,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해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앞으로 어느 팀에 속해 있든 그 팀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상편집:최승리/글·구성:진경은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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