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훈 前 경찰청 차장 후보 낙점 국힘, 김태우 前구청장 공천 땐 검·경 출신 맞대결로 치러질 듯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0월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진교훈(사진)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이 검찰 수사관 출신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할 경우 강서구청장 선거가 ‘검경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 이해식 조직사무부총장은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관리위원회가 4차례 회의를 통해 서류심사, 면접심사, 여론조사로 엄격하게 심사한 결과 진 후보를 전략공천 후보로 결정해줄 것을 최고위원회는 물론 그 전에 (이재명) 당대표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에서 의결된 진 후보 전략공천 안건은 6일 소집되는 당무위원회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이 부총장은 진 후보 전략공천 배경에 대해 “몇 차례 여론조사를 통해 진 후보가 가진 확장성, 다시 말하면 이번 선거에서의 필승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11명 후보가 만일 경선했을 경우에는 경선 후유증 같은 것이 우려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진 후보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경찰대학(5기) 졸업 후 경위로 경찰에 입문했다. 전북 정읍서장과 서울 양천서장을 지냈고,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정보국장, 전북경찰청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이 문재인정부 시절 국회에 출석해 발언을 하고 있는 장면.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출마 의사를 밝힌 김 전 청장 공천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문재인정부 감찰 무마 의혹 폭로로 유죄 판결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던 김 전 청장은 최근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이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책임을 지고 후보를 내지 말자는 원칙론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저희도 이번주에는 (김 전 청장 공천에 대해) 어느 정도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