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전직 대통령 지나치게 나서"‥야 "반성 않고 남 탓만"
[뉴스데스크]
◀ 앵커 ▶
논란이 되고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 문제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서, 대통령실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전임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는 게 문제'라고 저격한 건데요.
민주당은 반성은 못할망정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에 대해 "역사를 왜곡하고 정체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처사"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육사 차원에서 논의된 일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로 논란이 커졌으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하라"면서 사실상 철회를 압박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흉상 이전에 반대입장을 표명한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일주일 전에도 "철거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숙고해 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발언 수위를 높여 재차 공개 발언에 나선 겁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흉상 이전에 대해 비공개 석상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태용/국가안보실장 (지난 30일, 국회 운영위원회)] "'문제를 제기하고 한 번 어떤 것이 옳은 일인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을 했습니다."
육사도 흉상 이전 방침을 확정했지만 사회적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을 향한 전임 대통령의 요구에 대통령실은 불쾌감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대통령실이 나서지 않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는 게 문제"라고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민주당은 "헛다리 역풍을 면피하려고 전직 대통령을 다시 끌어들인다"고 맞받았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는 5년짜리 윤석열 정권이 겁 없이 역사를 전복하려고 나선 게 문제입니다. 전임 대통령의 지적에 반성하지는 못할망정 책임을 떠넘기려 하다니 정말 뻔뻔합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설치했다는 이유로 흉상을 철거하려는 편협한 태도가 문제였다며, 전임 정부에 대한 적개심으로 국정을 운영하면 나라가 두 동강 날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C 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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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기자(joy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143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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