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오일, 전립선비대증·성 기능 개선 효과

권대익 2023. 9. 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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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오일을 섭취하면 전립선비대증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개선한다는 임상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김세웅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과 KGC인삼공사 천연물효능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홍삼오일을 섭취하면 빈뇨·야간뇨·배뇨 지연·요절박 등 전립선비대증 증상과 발기부전·성욕 감퇴 등 성기능 장애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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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연구팀, 40세 이상 남성 88명 대상 연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홍삼오일을 섭취하면 전립선비대증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개선한다는 임상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홍삼오일은 홍삼 1뿌리에서 0.05g만 추출된다.

김세웅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과 KGC인삼공사 천연물효능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홍삼오일을 섭취하면 빈뇨·야간뇨·배뇨 지연·요절박 등 전립선비대증 증상과 발기부전·성욕 감퇴 등 성기능 장애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IF : 4.8)’ 최신 호에 실렸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다양한 배뇨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50대 이상 남성의 50%, 60대 이상 남성의 60%, 70대 이상 남성의 70%, 80대 이상 남성의 80%가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대표 증상인 하부 요로 증상은 소변을 방광 내에 충분히 채우지 못해 자주 소변을 보는 빈뇨 증상과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뇨,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나오는 요실금이 대표적이다.

소변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고 요로감염·방광염·요로결석 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증상이 심해지면 방광 기능 이상이 생기거나 수술 후에도 배뇨장애가 계속 나타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과 KGC인삼공사 공동 연구팀은 전립선비대증 증상(중등도)을 가진 40세 이상 남성 88명을 대상으로 대조군과 홍삼오일 섭취군으로 나눠 실험 대상자의 각 수치 평균을 기준선으로 하고, 12주간 홍삼오일 500㎎ 캡슐 2개를 1일 1회(1,000㎎/일) 섭취 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의 변화, 국제발기기능지수-5(IIEF-5), 전립선특이항원(PSA)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IPSS 총점은 기준선과 비교해 대조군은 3.7% 증가한 반면, 홍삼오일 섭취군은 50.5% 개선됐고, 각 세부 항목에서도 홍삼오일 섭취군은 요절박(소변을 참기 힘든 느낌) 69.2% 개선(대조군 19.7% 증가), 빈뇨(소변을 자주 봄) 65.0% 개선(대조군 8.7% 개선), 배뇨 지연 61.5% 개선(대조군 15.7% 증가), 잔뇨감 53.9% 개선(대조군 5.9% 개선), 배뇨 중단 44.4% 개선(대조군 3.1% 증가), 야간뇨 41.8% 개선(대조군 12.3% 증가), 약한 배뇨 37.1% 개선(대조군 2.4% 증가), 생활 만족도 24.1% 개선(대조군 3.7%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립선에서 생산되며 전립선 크기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로 활용되는 전립선특이항원(PSA)을 측정한 결과, 대조군은 기준선 대비 3.8% 증가했지만 홍삼오일 섭취군은 3.0% 줄었다.

대조군과 홍삼오일 섭취군 사이의 총 테스토스테론, 유리테스토스테론 또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등 남성호르몬 수치 변화에는 유의적 차이가 없었다.

발기부전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국제발기기능지수(총 IIEF-5)에서 기준선과 비교하여 대조군은 0.5% 감소했지만 홍삼오일 섭취군은 28.1% 개선됐다.

세부 항목에서도 발기 기능 34.9% 개선(대조군 0.7% 개선), 성적 쾌감 52.9% 개선(대조군 2.0% 감소), 성 욕구 14.7% 개선(대조군 0.5% 감소), 성교 만족도 38.6% 개선(대조군 6.2% 감소) 등 유의적으로 좋아졌다.

김세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홍삼오일을 섭취하면 빈뇨·야간뇨·배뇨 지연 등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크게 개선될 뿐만 아니라 기존 전립선치료제의 단점으로 알려진 발기부전·성욕 감퇴 등 성 기능을 개선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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