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멈춤의 날`...해외 언론이 소환한 송혜교의 `더글로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숨진 여교사의 49재를 맞은 4일.
전국 곳곳에서 '공교육 멈춤의 날' 추모집회가 열렸다.
로이터도 이날 "한국 교사들이 동료의 죽음 이후 집회를 열고 있다"며 예정된 대규모 집회 일정과 함께 한국의 교권 추락 논란을 소개했다.
이밖의 영국 텔레그래프 등도 이날 집회를 그들의 시각으로 조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비극은 한국 전역의 초등학교 교사들로부터 분노의 물결을 일으켰다."(This tragedy has unleashed a wave of anger from primary school teachers across South Korea) (영국 BBC 방송)
"더 이상 한 명의 교사라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없어야 한다." (로이터통신)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숨진 여교사의 49재를 맞은 4일. 전국 곳곳에서 '공교육 멈춤의 날' 추모집회가 열렸다. 추락한 교권을 회복하고자 하는 외침들. 해외 언론은 어떻게 평가했을까.
한때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거론했던 한국 교육. 해외 언론은 어린 나이부터 명문대 진학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해야 하는 한국의 교육 현실이 빚어낸 비극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날 '한국에서 교사의 자살이 학부모들의 괴롭힘을 드러냈다'(Teacher suicide exposes parent bullying in S Korea)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서이초 사건을 거론하며 "이 비극은 한국 전역의 초등학교 교사들로부터 분노의 물결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BBC는 "지난 6주간 수만명 교사들이 서울에서 시위를 벌였다"며 "아동학대범으로 불리는 것이 두려워 학생들을 훈육하거나 싸우는 아이들 사이에 끼어들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4년 아동학대처벌법이 제정된 이후 폭력적인 아이들을 제지하는 것이 아동학대로 신고되고, 호되게 꾸짖는 일이 감정적 학대로 낙인찍히고 있다고 BBC는 짚었다.
BBC는 "이런 문화를 부채질하는 배경에는 모든 것이 학업 성공에 달린 한국의 초경쟁 사회가 있다"며 "학생들은 아주 어린 나이부터 언젠가 명문대에 들어가고자 치열하게 경쟁을 벌인다"고 언급했다.
"이런 문화를 부채질하는 배경에는 모든 것이 한국의 초경쟁 사회가 있다. 모든 것은 학업적 성공에 달려있다. 학생들은 아주 어린 나이부터 언제가 명문대학들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Fuelling this culture of complaining is South Korea's hyper-competitive society, where almost everything hinges on academic success. Students compete fiercely for the best grades from a very young age, to one day get into the best universities.)
BBC가 진단한 한국 교육의 병폐다. 한국인 누구나 인식하지만, 누구도 치료하지 못하는 뼈아픈 현실이다.
BBC는 한국 교육계 내에서 학생들 사이 괴롭힘과 폭력이 큰 문제이며, 이를 소재로 다룬 K드라마 '더글로리'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교실만 무너져 내린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교육 시스템에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도 이날 "한국 교사들이 동료의 죽음 이후 집회를 열고 있다"며 예정된 대규모 집회 일정과 함께 한국의 교권 추락 논란을 소개했다.
로이터는 올 6월 기준, 지난 6년간 공립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가 100명에 이르며 이 중 57명이 초등학교 교사로 집계됐다고 짚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인용해 "한국은 인구 10만명당 20명이 넘는, 선진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라고 언급했다.
이밖의 영국 텔레그래프 등도 이날 집회를 그들의 시각으로 조명했다. 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폐지줍는 노인 우산 씌워준 女…현금까지 뽑아줬다
- "브래지어 한 거야?"... 가슴 콕콕 찌르던 선생님 생각에 소름끼쳐
- 경북 칠곡 종합병원서 칼부림…50대 환자 1명 현장서 사망
- 아이유 표절 의혹 고발 `각하` 결정…"악의적 고발 행태"
- "팝스타 진흙탕 사막 10㎞ 걸어 탈출"…뻘밭 된 美축제, 7만명 고립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