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북한, 9·9절 앞두고 미사일 잇단 발사...추가 도발 가능성은?

YTN 2023. 9. 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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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오는 9월 9일 정권 수립 75주년을 앞두고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열병식을 예고하는 등 도발 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한편, 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관련 내용,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북한이 주말 새벽에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전략순항미사일이라고 했습니다. 핵탄두를 장착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건데.

[조한범]

본인들은 주장하고 있고요. 이 패턴이 상반기 프리덤쉴드훈련하고 동일합니다. 그 당시에도 상반기 프리덤쉴드훈련 막판에 무력도발을 시작했거든요. 그때도 단거리 미사일.

[앵커]

과거의 패턴과 동일한 패턴으로 간다?

[조한범]

상반기와 똑같습니다. 우리 훈련 끝날 때 마지막에 단거리 미사일을 두 발을 쐈고요. 그다음에 3일 뒤에 순항미사일 2발을 쐈거든요. 이번에도 동일합니다. 30일에 쏘고 2일에 쐈거든요. 그런데 순항미사일이거든요, 전략순항미사일. 그러니까 단거리 미사일은 지난번 30일에 쏜 것은 계룡대를 타격할 수 있는 360km 사거리였고 이번은 북한이 주장을 하는 게 맞다면 1500km라면 이건 한반도는 아니거든요. 그럼 일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8.15 경축사에서 일본과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주일 미군기지, 그러니까 일본에는 유엔사 후방기지가 7개가 있어요. 여기서 전시보급이 이루어지고 중원 병력도 여기를 통해서 들어오거든요. 그러면 1500km면 거기를 모두 타격할 수 있거든요. 또 2000km짜리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북한도 그때와 똑같은 패턴으로 한반도 그다음에 한반도 전구에 포함되는 일본, 주일미군 혹은 유엔 후방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는 핵타격능력을 실전 훈련을 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북한이.

[앵커]

북한이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이라는 게 일반적인 순항미사일과 달리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현실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조한범]

미국의 토마호크도 장착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일반적인 순항미사일에 고폭탄을, 재래식 폭탄을 실으면 재래식 무기가 되는 거고 여기에 핵폭탄을 탑재하면 전략순항미사일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북한은 지금 화산-31이라고 하는 매우 소형화된 60cm 직경 이내의 화산-31을 다량을 보여준 적이 있거든요. 만약에 실제로 그게 폭발 능력이 있다고 하면 북한은 전략순항미사일에 대한 실제적 능력이 있다고 봐야 하는 거죠.

[앵커]

일반적으로 순항미사일이라고 하면 마치 비행기처럼 낮은 고도로 궤도를 바꿔가면서 날아가지 않습니까? 그래서 탐지가 어려울 것이다. 이번에도 북한이 발표한 것을 보면 고도 150m 정도, 상당히 낮은 고도로 날아간 셈이죠?

[조한범]

실제로 이번에는 150m 지점에서 폭파를 시켰다고 그랬고 지난번 여러 장면에서 보여준 순항미사일 비행장면을 보면 고도 30에서 50m 사이를 비행하는 장면이 나와요. 150m보다 훨씬 낮죠. 그 정도로 비행을 한다고 하면 사실상 레이더로 탐지하는 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지상 레이더는 어렵고요.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내려다보니까 보이거든요. 이론적으로는 탐지할 수 있지만 전략순항미사일에 대해서는 레이더 탐지의 사각지대는 많고 상당히 탐지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 합동참모본부는 좀 과장된 측면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어떤 부분을 본 걸까요?

[조한범]

일단 합참은 수발이라고 했고요, 발사 초기에. 북한은 2발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은 원래 화살-1형, 2형 두 발을 쏘면 다 보여주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두 발을 쐈다고 했는데 한 발만 보여줬거든요. 그러니까 합참은 모두 성공한 게 아니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북한은 무력도발은 보수적으로 해석을 해야 돼요. 왜냐하면 순항미사일은 사각도 많고. 산 뒤를 돌면 안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레이더로 완벽하게 탐지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북한은 지금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단계가 아니고 이미 실전배치해서 실전 훈련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일부 북한이 실패했다 하더라도 북한의 순항미사일 공격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는 거고, 아주 보수적으로 해석을 하고 그래야 대응책을 더 완벽하게 갖출 수가 있는 거죠.

[앵커]

보수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은 모든 가능성, 위험성을 우리가 봐야 한다.

[조한범]

안보는 1%의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거거든요.

[앵커]

지난 3월에도 아까 말씀하셨듯이 북한이 탄도미사일 그리고 순항미사일 이런 순서로 도발을 했었고, 그다음에 ICBM 발사가 있었단 말이죠. 이번에도 비슷하게 갈 거라고 전망하십니까?

[조한범]

왜냐하면 지난 3월에서 4월까지. 3월 29일날 SLBM을 쏘고 4월 중순에 ICBM을 쐈거든요, 이어서. 그때 동일했습니다. 한반도 타격, 그다음에 한반도 전구에 속하는 일본까지, 주일미군까지 타격. 그다음에 마지막에 화성-18형 ICBM을 쐈거든요. ICBM은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이거든요. 그걸 3개를 다 보여주면 북한의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핵 능력을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또 9.9절이 포함돼 있거든요. 그리고 정찰위성의 기술적인 문제를 그때까지는 해결 못 할 거예요. 본인들도 10월에 쏜다고 했으니까. 그러면 마지막. 이번에 열병식이 예정돼 있는데 이번 열병식은 민간무력이에요. 그러니까 학생들, 노동자, 농민들, 일종의 민병대거든요. 그러니까 규모는 클 수 있지만 등장하는 무기나 이런 것은 첨단은 아니거든요. 그러면 타이밍으로는 한반도 공격능력, 일본까지 공격 능력, 미 본토 능력을 보여주려면 ICBM을 쏘는 게 충격요법의 효과의 극대화에는 북한으로서는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되는 거죠.

[앵커]

ICBM을 추가로 발사한다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9.9절. 이번 주말까지 가는 그런 기간 중에 발사하게 될 것이다. 일주일 내에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조한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죠.

[앵커]

지나게 되면 어떤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게 될 것 같습니까?

[조한범]

지금 북한이 화성-15형은 더 안 쏘고요. 액체로는 화성-17형이 있고, 사거리 1만 5000km 추정되는. 고체로는 화성-18형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화성-18형을 최근에는 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화성-18형이 충격요법으로는 더 크거든요. 그러니까 화성-17형보다는 이동성이나 신속성이 더 부각되는 강조할 수 있는 화성-18형일 개연성이 조금 더 있다, 만약 ICBM을 쏜다면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ICBM을 쏜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신무기는 아닐 것이고?

[조한범]

지금 북한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추가적 신무기는 지금 식별된 게 없어요.

[앵커]

아까 열병식 말씀하셨으니까 그 부분을 짚어보면 이미 올해 들어서 두 번 열병식을 했단 말이죠. 김정은 체제 들어서 한 해에 두 번을 넘어서 세 번까지 열병식을 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한범]

매우 이례적이고요. 북한은 무력을 3개로 나눕니다. 정기무력. 이건 그러니까 북한판 전승절에 했던 거죠, 가장 화려하죠. 무기도 많이 들고. 그다음에 안전무력. 이건 뭐냐 하면 경찰입니다, 일종의. 경찰병력에 해당하는. 그다음에 이번에 해당하는 게 일종의 민병대 내지는 예비군에 해당하는. 예비군 중에서도 낮은 단계 수준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본다고 하면 이번 열병식이 그렇게 장비가 많이 동원되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예요. 그러나 어쨌든 간에 한 해에. 지금 열병식을 하는 나라가 많지 않고요, 일단. 그리고 한 해에 세 번 하는 경우는 유례를 찾기 어렵거든요. 그렇게 본다 그러면 김정은 체제가 지금 여러 가지로 어렵거든요. 경제도 최악이고, 윤 대통령도 그런 말씀을 하셨지만. 내부 민심도 동요되고 있고. 지금 10만 여 명 내외로 추산되는 해외 체류 북한 노동자들도 이제 들어가기 시작했거든요. 이 사람들도 어떤 변수가 될지 모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본인의 체제 결속, 본인의 대내외적인 위상을 보여줄 수 있는 건 열병식밖에 없다고 판단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열병식에 주력을 하는 거죠.

[앵커]

민간 무력 열병식이 될 것이라는 의미가 그러면 새로운 무기, 어떤 전략무기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그런 성격은 아닐 것이고. 그러면 대내 결속력이 되는 것입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조한범]

체제 결속용이고. 결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보여줄 수 있는 게 경제는 김덕훈 총리, 지난번 수해 현장, 제방 붕괴 현장에서 아주 질책을 했죠. 지금 조사 중입니다. 그것도 위태위태한 상황이거든요.

[앵커]

그것도 이달 최고인민회의 결과를 지켜봐야죠?

[조한범]

김덕훈 총리가 지금 활동은 하지만 통상적인 거고 정상적인 활동이 아니에요. 그 정도로 힘이 없는 총리에게 경제를 뒤집어씌울 정도로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러면 본인의 입장에서 내가 보여줘야 되는데 할 수 있는 건.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가는 데가 다 국방이거든요. 군수, 그다음에 해군절, 그다음에 이런 쪽들. 그러니까 김 위원장으로서는 보여줄 수 있는 게 이거밖에 없는 거고. 또 정규무력을 하자니 그건 비용도 많이 들고. 그러니까 민간 무력. 좀 더 손쉬운. 가성비가 높은 민간 무력을 하는 거라고 봐야 하는 거죠.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말씀하셨듯이 군수공장을 최근 들어서 계속 방문하고 있고 시찰하는 과정에서 해군력 강화를 상당히 강조있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조한범]

일단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인 것 같고요.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첨단무기보다 사실 재래식. 이미 한물 간 걸로 여겨졌던 포병, 그다음에 전차, 보병, 군수 탄약, 이런 것들이 전쟁을 좌우한다는 게 다시 한 번 확인됐거든요. 그러니까 김 위원장으로서는 계속해서 현대전의 중요성이 부각된 군수능력을 강조하고 있는 거고. 이건 북러 관계하고도 관계가 있죠. 지금 러시아가 절실히 원하는 게 군수 보급 능력이거든요. 탄약류, 소총류, 이런 소모품들. 이미 무기 거래는 기정사실화되고 있고요. 그 능력을 보여주는 거죠. 그리고 해군은 뭐냐 하면 물론 일각에서 우리 국정원도 북러 간의 해군 훈련. 북한이 해군 훈련을 러시아와 할 정도로 함정이 연안함대 수준이거든요. 지금 최근 압록급이나 두만급이나 최신 함정을 만들었지만 그것도 1500톤급 소형 함정이고 현대전에는 부합한 함정이 아니에요.

[앵커]

연합훈련에 파견할 그럴 만한 군함이 있습니까?

[조한범]

현재는 없어요. 그런데 왜 해군을 강조하냐면 핵능력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 북한은 지상에서 발사하는 ICBM, TEL이죠. 이동식 발사대. 이게 있지만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시험은 했지만 잠수함이 없거든요. 그러면 해상에서도 발사해야 되니까 최근에 지난번에 쏜 게 배에서 쏜 게 압록급이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에 발사관이 8개가 있는데 4개는 금성이라고 해서 함대함 미사일이고 나머지 4개 발사관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만일에 배에서, 이동하는 배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면 해상에서 핵공격 능력이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해군력. 그리고 북한은 해군력이 가장 열악해요. 그러니까 해군력 현대화도 있지만 사실은 핵 타격 능력의 다각화, 핵 공격 플랫폼의 다각화가 목적이라고 볼 수가 있고 그리고 지금 최근에 만들어진 압록급이나 두만급, 각각 1척입니다, 이것도. 이것도 거의 무장이 완성돼 가는 정도인데 이 정도가 겨우 러시아 함대에 낄 수 있는 규모거든요. 그런데 그거 한 척 파견해 봐야 큰 의미는 없거든요.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핵공격 플랫폼의 다각화 이게 제일 크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일각에서는 북중러 연합훈련이 실현이 될지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는데 말씀하셨다시피 이를테면 연합해상훈련을 한다든가 그러면 북한이 거기에 파견할 군함이 없다면 현실성이 없는 것 아닙니까?

[조한범]

상징적으로는 있죠.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압록급이나 두만급 정도는 한 척 정도는 파견할 수 있겠지만 그러나 군사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 이런 뜻이고요. 북중러 군사훈련의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과거 같으면 불가능하죠. 왜냐하면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하고도 군사적으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거든요. 그런데 지금 북러 뉴노멀 시대가 왔거든요. 북러 군사협력. 북한이 군수 보급. 탄약이나 소총이나 이런 걸 제공해 주고 러시아는 첨단무기 쪽. 그다음에 비료, 식량, 에너지 이걸 다 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북러 뉴노멀 시대가 왔기 때문에, 특히 북러 군사협력으로. 이게 된다고 하면 중국과 러시아는 서부연합, 동부연합이라고 하는 군사훈련을 매년 하거든요. 해상훈련, 육상훈련. 여기에 북한 일부만 참가하면 북중러 군사연습이 되는 거고. 이미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한미일이 군사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정례적인 군사협력을 하기로 했거든요. 그러니까 북중러가 안 할 이유가 없죠. 제가 볼 때는 시간문제일 가능성에 높아요.

[앵커]

과거에 북중러 연합훈련을 한 적이 있었습니까?

[조한범]

없었습니다. 과거에는 북한은 양쪽이 등거리이기 때문에 거기까지는 나간 적이 없어요.

[앵커]

만약에 실현이 된다면 이건 새로운 흐름이기 때문에 잘 주목해 봐야 할 것 같고요. 이번에 한미연합훈련에 맞대응해서 북한이 전군지휘훈련을 시작을 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군의 본부가 위치한 계룡대 인근을 지도로 가리키는 그런 사진이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를 하기도 했었죠. 이런 모습은 사실 과거에도 비슷한 모습을 우리가 여러 번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북한이 이번 훈련의 목표가 남반구 전 영토 점령에 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게 북한이 그동안 제기했었던 여러 가지 도발적인 표현 중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인 표현 아닌가 이런 평가도 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한범]

일단 그런 표현은 이례적이죠. 그런데 상반기 프리덤쉴드 훈련을 할 때 우리가 참수작전, 평양 점령 이런 표현을 했거든요. 이런 표현이 나왔거든요, 나왔고 여기에 대해서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에서 아주 격렬하게 반발한 적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북한판 대응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그러니까 북한으로서는 한반도 전구에 대해서 대응을 하는 훈련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계룡대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도 보여줬고. 그다음에 이번에 전략순항미사일과 관계돼서도 해외 무력 개입 철폐, 파탄계획, 그러니까 해외 무역 개입 파탄이라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이게 주일미군, 중원군이거든요. 그러니까 계룡대 그다음에 주일미군 증원 차단하고 남쪽을 점령하겠다. ICBM으로 미국을 견제하겠다, 이런 형태의 계획을 사실은 그런 대강을 가지고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이 돼요.

[앵커]

북한이 얘기하는 그 표현 속에 이미 유사시에 어떤 시나리오, 전쟁 시나리오 같은 게 이미 담겨 있다고 볼 수 있겠군요?

[조한범]

반은 본인들도 공개하고 있는 것 같아요. 굳이 숨기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앵커]

북한이 최근 들어서 남한을 호칭하는 표현이 변한 측면이 있었어요. 7월부터 남한에 대해서 기존의 남조선이라는 말 때문에 대한민국이라는 말을 쓰는 빈도가 높아졌습니다. 최근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연이어서 쓰기도 했고요. 여기에 대해서 통일부는 지난달 중순쯤에 일종의 선전선동이고 조롱조라고 본다라고 얘기했는데 여기에 동의하십니까?

[조한범]

왜냐하면 북한에서는 겹화살 괄호를 쓸 때는 특정한 강조의 의미거든요. 지금까지 겹화살괄호가 없는 대한민국을 쓴 적이 없어요. 항상 표시를 했고 그리고 어떤 걸 가리키냐 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해군절에 연설할 때도 대한민국이라고 표현했고 그 밑에 해군이 조국통일 이런 표현이 나와요. 그 다음에 북한 매체나 주요 인물들이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쓰면서도 남조선 괴뢰, 역도, 괴뢰지역 이런 표현을 쓰거든요. 만일에 2국가체제라면 역도라고 쓸 리가 없고 괴뢰라고 쓸 리가 없고 조국통일이라는 표현을 쓸 리가 없죠. 거기다가 북한은 한국는 전쟁 6.25를 조국해방전쟁이라고 하거든요. 백두혈통도 항일 광복이거든요. 이런 것들이 만약에 2국가 체제로 가면 무너지죠. 그러니까 현 단계에서는 물론 북한이 주도해서 적화통일할 능력은 되지도 않죠. 그런 상황에서 지금 쓰는 말은 이 통일론을 포기했다기보다는 일종의 상징적인 용어로 소위 대한민국의, 이런 표현으로 봐야 된다 이렇게 봐야죠.

[앵커]

특별히 어떤 전략적인 변화를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조한범]

윤석열 정부하고는 대화를 안 하겠다는 표현을 이미 지난해 전승절 김정은 위원장 연설, 8월에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에 나왔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제는 당분간은 단절을 하지만 그러나 북한 체제의 근간이 통일, 한반도 적화통일이라는 것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걸 제거하면 김정은 정권의 종속성이 사라지죠.

[앵커]

이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A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최근 들어서 재원을 핵 미사일 개발에 탕진하고 있다. 그래서 체제 불안정성이 계속 심화할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지금 북한의 상황이 어떤 건가요?

[조한범]

최악이라고 봐야죠. 왜냐하면 본인이 인정을 했거든요. 북한 역사상 최악이 90년대 고난의 행군. 고난의 행군이라는 것은 자기들이 만들어낸 거죠, 아주 좋게. 일반인들은 배급이 끊긴. 수십만에서 수백만까지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거든요. 그때를 고난의 행군이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벌써 2021년 4월달에 더욱 강고한 고난의 행군이라고 얘기했거든요. 그때보다 더 나빠졌거든요.

[앵커]

그렇다고 해서 1990년대 고난의 행군과 같이 굶어 죽는 사람이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이 정도는 아닌 거 아닙니까?

[조한범]

왜냐하면 그때는 준비가 없었고요. 지금은 각자도생, 그때는 배급에 의존했기 때문에 무차별적으로 아사자가 발생했던 거고 지금은 어느 정도의 생존성을 갖고 적응이 된 거죠. 그러니까 아사자가 발생해도 눈에 잘 안 보이죠. 그때는 집단적으로 발생했지만. 그러나 아사자는 지속적으로 발생을 하고 있고요. 생활고에 시달리는. 그러니까 북한에서 들려오는 소식 보면 정말 도와달라는 것들이 많이 오거든요. 그러니까 아주 절박한 상황인 건 틀림이 없죠. 그러나 90년대처럼 그렇게 눈에 띄지는 않죠. 그러니까 민심은 이반될 수밖에 없죠. 그러니까 미사일을 쏘고 열병식을 한다고 해서 과거처럼 효과를 도모할 수가 없고 또 김덕훈, 힘이 없는 내각에게 경제를 책임진 다음에 희생양을 만들기를 시도하고 있거든요. 그것도 북한 주민들이 다 알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내부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균열, 사회적 위안, 민심 이반, 이런 것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죠,

[앵커]

아울러서 이런 보도도 일본 언론에서 나왔습니다. 김정은 측근의 부패 의혹이 심화돼서 이것이 현지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 신빙성은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조한범]

일본 언론들이 틀린 보도를 많이 해요. 왜냐하면 북한이 중하부는 뇌물 구조가 아주 만연해 있습니다. 그런데 상층으로 갈수록 조그마한 부정부패라도 걸리게 되면 바로 숙청하거든요. 그런데 북한의 최상층은 생각보다 그렇게 부정부패에 연루가 안 돼요. 그렇게 생활이 초호화스러울 것 같지만 김정은 일가를 빼고는 나머지 현송월이나 리선권 이런 정도의 규모가 되면 당 조직적으로나 집중대상이 되기 때문에 그런 부정으로 일반 인민들, 일반 북한 주민들의 원성이 나올 정도다 그러면 벌써 숙청이 됐죠. 그러니까 뇌물 구조가 만연해 있지만 최상층부는 비교적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구조거든요. 그런데 그 정도의 상층부가 일본 신문에서 썩었다고 하면 벌써 숙청이 됐죠.

[앵커]

현송월 부부장이라 리선권 통일전선부장 얘기가 나와었는데 일본 신문의 보도 자체도 사실 원소스를 보면 우리 국내의 한 보고서를 인용해서 쓴 것이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면 그 신빙성은 다시 한 번 짚어봐야 한다는 그런 말씀이군요?

[조한범]

그 정도 수준에서의 부정부패 얘기는 당에서 조사해도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일반인들이 알 수가 없어요. 나중에 처형되거나 숙청된 다음에 아는 얘기지, 공개한 다음에 아는 얘기지, 지금 멀쩡하게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을 지금 조사의 민원이 크고 일반 주민들, 그러면 북한의 신소라고 해서 벌써 올라가거든요. 그럼 벌써 사달이 났지 지금 제가 보기에는 그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는 않고요. 다만 지도부까지도 흔들린다, 그런 조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런데 거기까지 만일에 일반 주민들의 원성이 있을 정도면 벌써 북한의 조직도로 보나 규율조사부가 나서서 해결했을 겁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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