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임옥상 조형물 철거’ 두고 정의연과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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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공원, '기억의 터'입니다.
'민중 미술가'로 알려진 임옥상 씨가 만든 조형물도 설치돼 있죠.
임 씨가 성추행 혐의로 유죄을 선고받자, 서울시는 조형물을 철거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정의기억연대와 여성단체 회원들의 반대에 가로막혔습니다.
김용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공원, 기억의 터 앞에 나타난 굴착기.
반대편에선 시민단체 회원들이 보라색 띠를 공원 곳곳에 두르고 맞섰습니다.
당초 서울시는 오늘 기억의 터 안에 설치된 '민중 미술가' 임옥상 씨의 조형물들을 철거할 예정이었습니다.
임 씨가 2013년 자신의 연구소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달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데 따른 겁니다.
[이성은 / 서울시 양성평등담당관]
"성추행 판결을 받은 작가의 작품이 계속 존치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기억의터 안에 있는 두 작품을 포함해 서울시 관내 작품 6개를 모레까지 모두 철거한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기억연대와 여성단체들은 무조건 철거는 반대한다고 맞섰습니다.
[김민문정 /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위안부 역사, 결코 지워지면 안 된다. 임옥상의 범죄에 대해서도 그 행태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기억하고 기록해야 된다."
임 씨의 성추행 범죄는 규탄하지만, 기억의 터가 갖는 역사적 상징성을 철거를 통해 지워버려선 안 된다는 겁니다.
서울시는 기억의터 자체나 그 의미를 철거하는 건 아니라며 대체 작품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김근목 김래범
영상편집: 이은원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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