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줍는 노인 우산 씌워준 女…현금까지 뽑아줬다

김광태 2023. 9. 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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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세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힘겹게 수레를 끌고 가는 노인에게 우산을 씌워준 여성이 노인에게 현금까지 뽑아 건네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거리에서 파지를 실은 손수레를 끌던 80대 노인에게 여성 A씨가 다가와 자기 우산 한쪽을 내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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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 여성이 비를 맞으며 빈 수레를 끌고 가는 어르신을 향해 우산을 한껏 내어주며 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 여성의 한쪽 어깨와 비닐 장바구니는 비에 흠뻑 젖었다. [경기일보 제공]
연합뉴스TV '다다를 인터뷰'
한 젊은 여성이 비를 맞으며 빈 수레를 끌고 가는 어르신을 향해 우산을 한껏 내어주며 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 여성의 한쪽 어깨와 비닐 장바구니는 비에 흠뻑 젖었다. [경기일보 제공]

억세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힘겹게 수레를 끌고 가는 노인에게 우산을 씌워준 여성이 노인에게 현금까지 뽑아 건네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거리에서 파지를 실은 손수레를 끌던 80대 노인에게 여성 A씨가 다가와 자기 우산 한쪽을 내어줬다. A씨는 노인과 함께 우산을 쓴 채 약 1㎞를 걸었다. 우산은 작아 여성의 한쪽 어깨와 몸은 이내 다 젖었다.

A씨의 선행이 담긴 사진이 한 언론사를 통해 알려지면서 A씨는 '우산 천사'라는 별칭과 함께 많은 누리꾼의 찬사를 받았다. 이후 연합뉴스TV는 지난 1일 '다다를 인터뷰'를 통해 여성의 우산을 나눠썼던 노인을 인터뷰했다.

당시 도움을 받았던 노인은 연합뉴스tv에 "우산을 씌워줬던 A씨가 잠깐 기다리라고 한 뒤 마트에 가서 돈을뽑아 봉투에 3만원을 줬다"며 "그분이 어떤 분인지 아직 모르지만 정말 고마웠다"고 전했다.

A씨 가족은 선행과 관련해 "부담스러워 (A가 인터뷰를) 거부했다. 사진 나온 것도 부담스럽다고 한다"라며 "기독교 신앙이 있어서 해야 될 걸 당연히 했다고 전해달라고 한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A씨는 슬하에 자녀를 둔 엄마로 교육계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훈훈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마음씨 고운 여성분. 꽃길만 걸으시길 바란다", "천사는 늘 서민들 속에 있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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