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단축수업‥교육부 엄포에도 잇단 휴가
[뉴스데스크]
◀ 앵커 ▶
많은 교사들이 학교 밖으로 나서면서, 일부 초등학교에선 긴급하게 단축수업을 실시했습니다.
갑작스런 일정에 불편을 호소한 학부모들도 있었지만, 교사들의 선택에 공감한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교육부는 참가 교사들의 위법행위에 대한 '징계 원칙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는 등교 전, 학부모들에게 갑자기 단축 수업을 알렸습니다.
'공교육 멈춤의 날'에 예상보다 많은 교사들이 연차와 병가를 내면서 정상 수업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학부모] "직장에 일찍 가는 엄마들은 그런 거 모르고 이제 애 보냈다가, 이제 학교에서 다시 바꿀 수 있다고 늦게 나온 거예요, 알림이. 그러니까 좀 황당할 수 있죠."
경기 안산의 한 초등학교에선 정상 등교를 안내했다가 학생들이 등교를 마친 뒤 단축 수업을 통보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안산시 초등학교 학부모] "전혀 공지가 없다가 당일 날 아이들 등교시키고 난 다음에 학부모들한테 통보하듯이 '아이들 돌려보내겠다, 양해 부탁드린다' 이렇게…"
일부 학부모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고, 취지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애초 아이를 등교시키지 않고 체험학습을 시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서울 지역 초등학교 학부모] "학교를 하루 결석을 하고 아이와 함께 이곳에 와서… 왜 이곳에 왔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왜 여기에 모여서 이런 행동들을 하고 있는지를 좀 가르쳐주고 싶었고…"
교육당국의 강경 대응 방침 속에 교사들의 참여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뜻밖에 많은 교사들이 추모 열기에 동참하면서 곳곳에서 혼선이 불가피했던 겁니다.
[서울 지역 초등학교 교사] "거의 한 10년 정도 눌려 있던 게 터진 것 같거든요. '차라리 이 징계가 더 낫다, 이거 정도 각오할 수 있다' 라는 마음이…"
교육부는 "추모일에 징계 수위를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위법 행위에 대한 징계 원칙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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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조아라
전동혁 기자(d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143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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