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하천 그랜드플랜, 10년을 넘어 20-30년 내다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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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3대 하천 푸른물길 사업을 통해 재해예방과 생태복원,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하며 그랜드플랜을 내놓았지만, 일각에선 사업 규모·기간·방식 등에 우려가 제기된다.
서동일 충남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연구, 실습 결과, 학계 의견 등을 전달하고자 시에 수차례 문의를 했지만 응답이 없었다"며 "생태계 보전 등을 위해선 관련 분야의 전문 지식이 필수적인데, 3대 하천 그랜드플랜에는 전문 지식이 어느 정도 반영됐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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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문화·레저 시설 확충, 생태관광자원 적극 활용해야"
"생활체육시설 등 친수 시설 자연형 설계 필요…홍수 시 피해 예방"
대전시가 3대 하천 푸른물길 사업을 통해 재해예방과 생태복원,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하며 그랜드플랜을 내놓았지만, 일각에선 사업 규모·기간·방식 등에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조속한 사업 추진과 함께 보다 치밀한 '마스터플랜'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준설과 공원 조성, 사업 추진 의도 등엔 긍정적인 뜻을 내비치면서도, 관련 학계 및 전문가와의 소통이 없었다는 점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지역 한 토목 관련학과 교수는 "그랜드플랜 발표 이후 눈에 띄는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울산 태화강 사업 경우와 같은 조속한 사업 진행이 절실하다"며 "준설도 필수적인 상황이고, 갑천의 유네스코 시범유역 지정을 위해서도 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천은 결국 원래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구조적인 방법만으로는 비용 대비 효율이 적을 수도 있다. 생태학적 관점에서의 비구조적 방법과의 적절한 조화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광범위한 사업구간 대비 짧은 사업기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지난 폭우 당시 문제가 됐던 생활체육시설 등에 대한 대책 마련도 요구됐다. 아울러 조속한 시설 조성에 따른 관광 측면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유병로 한밭대 통합물관리학과 교수는 "대전의 3대 하천 그랜드플랜은 향후 20-30년 동안 이뤄질 일들을 만드는 거대한 플랜"이라며 "특히 상류, 중류, 하류의 자연적 원리를 감안한 계획 수립과 시설 조성이 중요하다"며 빈틈없는 사업 설계를 촉구했다.
이어 "관광과 문화, 레저 시설 등을 확충해 3대 하천이 생태관광자원을 갖춘 여가 공간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며 "다만 하천 범람에 따른 시설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인공구조물 설치는 자제하고, 친자연형 설계 구조를 통한 생활체육시설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대부분의 전문가는 단순 용역을 통한 사업 추진 방식에 우려를 나타냈다.
생태학·과학적 접근을 위해선 관련 학계의 전문적 의견이 필수적인데, 이번 3대 하천 사업의 경우 지역 하천 관련 학계와의 접점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서동일 충남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연구, 실습 결과, 학계 의견 등을 전달하고자 시에 수차례 문의를 했지만 응답이 없었다"며 "생태계 보전 등을 위해선 관련 분야의 전문 지식이 필수적인데, 3대 하천 그랜드플랜에는 전문 지식이 어느 정도 반영됐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타 지자체 사업을 그대로 가져오는 방식의 사업 추진은 지양해야 한다. 3대 하천 사업을 모범 사례로 만들어 산업화하는 등 전향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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