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만에 품절된 천 원의 아침밥…강원도도 지원하나?
[KBS 춘천] [앵커]
요즘 대학생 사이에서 천 원만 내면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이른바 '천 원의 아침밥'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대학 측의 사업비 부담이 적지 않다 보니,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관련 조례안도 발의됐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강릉원주대학교 식당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밥과 계란, 수프에 신선한 샐러드까지.
든든히 배를 채울 수 있는 아침 식사 메뉴지만, 학생들은 단돈 천 원만 내면 됩니다.
[이민서/강릉원주대 식품영양학과 1학년 : "컵라면 끓여 먹거나 못 먹고 수업을 간 적도 많았는데 이렇게 싼 가격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쌀 소비량 증대와 학생들의 건강 관리 등을 위해 정부가 추진한 공모사업 '천 원의 아침밥'입니다.
강릉원주대가 제공하는 아침 메뉴 단가는 6천 원.
농림축산식품부와 학생이 천 원씩, 나머지 4천 원은 대학 측이 부담합니다.
[정택경/강릉원주대 철학과 1학년 : "이른 시간이라서 사람이 없을 것 같았는데 사람이 많더라고요. 원래 아침을 먹고 싶었는데 천 원이기도 하고 그런 게 좋아서 여기에 오게 됐습니다."]
강릉원주대를 포함해 천 원의 아침밥을 운영하고 있는 강원도 내 대학은 모두 7곳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넉넉하지 않은 사업비 탓에 특정 요일만 운영하거나 식사 인원을 제한하는 등 일부 한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이 지속되려면 학교 측의 재정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원도 차원에서 지역의 더 많은 대학생이 혜택을 받도록 사업비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도 발의됐습니다.
[전찬성/강원특별자치도의원 : "강원도 내 대학생들이 점점 줄고 있는 상황에서 타 지자체, 도에 있는 학생들이 강원도에 있는 대학을 다니기 위해서 그 여건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요."]
현재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을 지원하지 않고 있는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도를 포함해 7곳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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