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홈런-30도루 보인다' 김하성 "MVP급 성장" 美 칭찬 세례

윤욱재 기자 2023. 9. 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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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썸킴' 김하성(28)이 이번엔 '30도루'라는 새 역사를 썼다.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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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단일 시즌 30도루를 마크했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썸킴' 김하성(28)이 이번엔 '30도루'라는 새 역사를 썼다.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로 활약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알렉스 콥의 4구 94마일(151km) 싱커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터뜨렸고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시즌 30도루 고지를 밟았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단일 시즌 30도루에 성공한 것은 김하성이 역대 최초다.

김하성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4회말 2사 3루 찬스에도 나온 김하성은 키튼 윈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번에도 2루를 훔치면서 시즌 31호 도루를 성공한 것이다.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4-0 승리로 끝났고 샌디에이고는 3연승을 질주,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실낱 희망을 이어갔다.

올해 김하성은 타율 .275, 출루율 .365, 장타율 .429, OPS .795에 17홈런 52타점 31도루로 한층 발전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미 리그 정상급으로 인정을 받은 수비력도 유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3일 '샌디에이고에 과소평가된 MVP가 있다'라고 김하성의 올 시즌 맹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사실 샌디에이고는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팀.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지목을 받기도 했다.

▲ 김하성이 달리고 있다.
▲ 김하성이 달리고 있다.
▲ 김하성이 달리고 있다.

'MLBTR'은 "샌디에이고는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후보로 꼽히면서 10년간 지구 선두를 지켜온 LA 다저스를 무너뜨릴 준비가 돼 있는 것처럼 보였다. 잰더 보가츠와 11년 계약을 맺었고 그 전에는 다르빗슈 유, 제이크 크로넨워스, 매니 마차도와 대형 규모의 연장 계약을 체결한 한편 지난 해 트레이드 데드라인 당시에는 후안 소토와 조쉬까지 영입하기도 했다. 여기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오면서 샌디에이고의 미래는 밝아 보였다"고 올해 샌디에이고가 밝은 전망 속에 시즌을 출발했음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의 올 시즌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LA 다저스는 물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도 밀리고 있다"는 'MLBTR'은 "소토와 헤이더를 제외하고 다르빗슈, 보가츠, 크로넨워스, 마차도 등 구단에서 큰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은 올해 주춤했다"라고 대부분 스타 선수들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음을 말했다.

이들보다 몸값은 적지만 팀의 실질적인 MVP로 활약하는 선수로 김하성을 꼽았다. "올해 크게 발전한 모습을 보이면서 리그 최고의 내야수 중 1명으로 거듭나고 있는 김하성이 있다"는 것이 'MLBTR'의 평가.

'MLBTR'은 "수비력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바로 공격에서의 도약이다. 지난 해 평균 이상의 공격력으로 성장했다면 올해는 올스타급 방망이를 갖춘 선수로 올라섰다"라면서 "그의 수비 능력과 더불어 크게 향상된 공격력을 통해 샌디에이고의 팀 MVP 뿐 아니라 내셔널리그 MVP급 선수로 성장했다"라고 이제 김하성이 리그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로 성장했음을 강조했다.

▲ 트렌트 그리샴, 김하성,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후안 소토(왼쪽부터).
▲ 김하성이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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