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맞은 K-콘텐츠…협력·장르 특화 전략으로 글로벌 진출해야"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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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맞은 국내 콘텐츠 시장 타개책으로 사업자 간 긴밀한 협력과 특정 장르 집중 전략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 교수는 "글로벌 영향력이 커질 때 가장 큰 문제는 국내서 컨트롤이 어렵다는 것"이라면서 "정부의 세제·행정지원과 OTT사업자 지위 부여, 케이블TV와 인터넷TV(IPTV)의 지역특화(로컬화) 전략 등이 활발히 논의되지만 국내 시장을 외부로 확대하는 것이 근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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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위기를 맞은 국내 콘텐츠 시장 타개책으로 사업자 간 긴밀한 협력과 특정 장르 집중 전략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 등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는 한국케이블TV협회(KCTA)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3 글로벌 미디어 컨퍼런스(GMC 2023)에서 "미디어산업 발전 방향도 중요하지만 속도 역시 매우 중요하다"면서 "국내 시장의 경우 성장 한계점을 맞아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인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존 제작역량 있는 방송사업자에서 독립사업자에 이르기까지 수혜를 얻을 수 있는 사업자가 늘어나 다양한 협력구조와 사업형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 콘텐츠 시장이 재편된 만큼 이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수입을 확대할 수 있는 성장 동력(모멘텀)은 콘텐츠 중심으로의 전환"이라며 특화 장르에 집중하는 '버티컬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예능 역시 한국에 특화된 중요 콘텐츠 중 하나"라며 "글로벌 OTT의 확장 속도를 따라가는 게 국내사업자들에 부담이 된 만큼 제작비를 줄이고 특정 분야에 주력하는 버티컬 전략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추가로 쿠팡플레이가 최근 스포츠 장르에 주력하는 전략으로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1위 성과를 얻은 점을 꼽았다.
이어진 토론에서 지성욱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로 인해 광고·영화·콘텐츠제작 등 전반적인 산업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면서 "외국 시장 영향으로 위기가 고착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지 교수는 "글로벌 영향력이 커질 때 가장 큰 문제는 국내서 컨트롤이 어렵다는 것"이라면서 "정부의 세제·행정지원과 OTT사업자 지위 부여, 케이블TV와 인터넷TV(IPTV)의 지역특화(로컬화) 전략 등이 활발히 논의되지만 국내 시장을 외부로 확대하는 것이 근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국내 사업자들이 해외에서 직접 콘텐츠를 배급할 수 있는 자체 유통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을 확보하고 이를 다시 국내 콘텐츠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쟁 활성화에서 진흥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정환 국립부경대학교 교수 역시 국내 주체 간 사업협력을 강조하며 현 상황에서 현실적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교수는 "LG헬로비전이 AI 아나운서를 도입했고 부산시가 지난 2021년 전국 최초로 케이블TV 지원조례를 마련해 시 예산 지원 근거를 확보한 바 있다"면서 "현재 학교(부경대)에서도 LG헬로비전 부산방송과 함께 '빅데이터로 바라본 부산'이라는 코너를 연재하며 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는 각각 케이블TV사업자와 AI 스타트업 기업, 지자체와 사업자 협력, 사업자와 학교의 협력에 해당한다.
그는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면서 "AI 도입 등 기술 변화도 적극 활용해 당장 비용효율적이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생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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