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최저', 사망자 '최대'…올 상반기 인구 5.2만 명 감소
【 앵커멘트 】 통계가 발표될 때마다 출생아 수는 매번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죠. 특히 합계출산율이 0.7명대까지 떨어지고, 6월 사망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해 상반기에만 인구가 5만 명 넘게 자연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시 역대 최대로 지역 소멸 얘기가 허풍이 아닌 듯 합니다. 장명훈 기자가 인천 강화도의 한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에서 차로 불과 1시간 거리인 인천 강화군입니다.
평일 낮 점심 시간이지만, 도심 거리는 한산하고 젊은층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고진선 / 인천 강화군 - "무슨 공장이라든가 먹고살 수 있는 데가 없다 보니까 외지로 나간 거죠. 젊은이들이. 보다시피 한산하지 않습니까? "
인근 마을의 한 경로당을 찾았습니다.
주민들은 아기 울음소리 들은 지가 언젠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임명자 / 인천 강화군 - "(동네에) 중학교 다니는 애 둘 있고, 초등학교 다니는 애 하나 있어. 외지에 들어오신 분도 전부 나이 든 사람만 들어와."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인구 7만 명의 이곳 인천 강화군은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36%를 차지합니다."
올해 7월까지 인천 강화군 내 출생아 수는 165명,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585명으로 3배가 넘습니다.
가임 여성 수보다 고령 인구가 5배 넘게 많아 수도권임에도 소멸될 위험에 처했습니다.
이곳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 6월에도 출생아는 역대 최저, 사망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해 8,205명이 자연감소했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론 5만 2천 명 줄어들었는데, 이런 추세라면 올해 10만 명 넘게 인구가 자연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이상림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 "사망 인구는 꾸준히 늘 거예요.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꾸준히 늘 것이기 때문에 인구 감소가 이제 본격적으로 빨라지기 시작하죠."
0.6명대로 추락할 위기에 놓인 출산율을 반전시킬 획기적 대책이 없다면 자연감소폭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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