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주시교육청, 고3 학생에게도 태블릿PC 지급…실효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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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이 현재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도 교육용 태블릿PC를 일괄 지급을 추진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이번 달까지 모든 중·고등학생에게 각각 노트북과 태블릿PC를 지급하는 교육용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이번 달까지 광주 모든 중·고등학교 학생 8만 5887명에게 중학생에게는 노트북을, 고등학생에는 태블릿PC를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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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한 학기·수능 두 달 남은 고3 학생에게도 태블릿PC 지급
광주 모 고등학교 전체 고3 학생 중 임대동의서 제출 3%↓
광주시교육청 "기존 교육청·학교 등에 보유 중이던 기기 재활용"
광주시교육청이 현재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도 교육용 태블릿PC를 일괄 지급을 추진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상당수가 태블릿PC 수령을 희망하지 않고 있어 기존 스마트기기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이번 달까지 모든 중·고등학생에게 각각 노트북과 태블릿PC를 지급하는 교육용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고등학교 3학년도 스마트기기 지급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고3 학생들에게 몇 달 뒤 반납해야 하는 교육용 태블릿PC가 크게 필요하지 않다.
실제 광주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200여 명 가운데 스마트기기가 필요하다며 임대동의서를 제출한 학생은 한 자릿수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고등학교 관계자는 "200명이 넘는 학생 중에서 한 자릿수 학생만 임대 동의서를 제출했다"며 "고3 학생들을 상대로 스마트기기 대여를 강요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임대동의서가 더 들어올지 장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등학교 관계자는 "자체 조사를 다시 진행하고 있지만 고3 학생의 스마트기기 임대 비율이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3 학생들은 곧 졸업을 하는 상황에서 기존에 가지고 있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고3 학생들에게 교육청이나 일선 학교에서 보관 중이던 태블릿PC 1만 9천여 대를 업데이트 한 뒤 지급해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기존 태블릿PC를 포맷하고 프로그램을 설치하는데만 1대당 최대 2만 원 정도가 소요돼 수억 원이 들어간다.
무엇보다 고3 학생들에게 PC를 일괄 지급하는 것은 수능과 졸업을 앞두고 교육적 효과가 높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중1·2·3 학년과 고1·2학년 학생들에게는 시교육청이 이미 보유 중인 태블릿PC를 우선 지급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새 기기를 구입하려는 것을 두고 시교육청이 예산 절감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교사노조 관계자는 "수요 조사도 없이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심각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며 "대부분 가정에 스마트기기가 이미 보급돼 있는 상황에서 꼭 필요하지 않은 스마트기기를 대여해 가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일선 학교에서는 교육청이 스마트기기 임대가 다 이뤄질 수 있도록 압박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이번 달까지 광주 모든 중·고등학교 학생 8만 5887명에게 중학생에게는 노트북을, 고등학생에는 태블릿PC를 지급한다. 시교육청은 이번 스마트 기기 보급과 유지 관리 비용으로 총 659억 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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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요진 기자 trut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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