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동료 잃고 싶지 않다" 울산서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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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 일인 4일 전국의 교사들은 이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교육권 보장을 촉구하는 움직임을 함께했다.
전국교직원노조 울산지부와 울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 울산교원노조, 울산실천교육교사모임 등 4개 단체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집회'를 열었다.
집회 장소에는 숨진 서이초 교사를 애도하는 공간이 마련돼 동료 교사들의 추모 발걸음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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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청 18개 학교에 교원 51명 지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 일인 4일 전국의 교사들은 이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교육권 보장을 촉구하는 움직임을 함께했다.
이날 울산에선 초등학교 1곳이 재량 휴업한 가운데 교원단체의 주도로 추모제가 열렸다.
전국교직원노조 울산지부와 울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 울산교원노조, 울산실천교육교사모임 등 4개 단체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집회'를 열었다.
집회 장소에는 숨진 서이초 교사를 애도하는 공간이 마련돼 동료 교사들의 추모 발걸음이 이어졌다. 검은색 옷을 입고 집회장을 찾은 교사들은 헌화를 하며 고인을 기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시교육청 앞 계단에서 '교육부는 교사를 보호하라', '아동복지법 즉각 개정'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선 교직 경력 187일의 신규 교사가 자유발언에 나서 "저는 서이초 선생님과 같은 경력, 같은 학년, 같은 업무를 맡고 있다"며 "소식을 들은 날 밤, '나는 운이 좋아 살았다'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이상 동료를 잃고 싶지 않다. 더이상 이렇게 명복을 빌고싶지 않다"며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함께 살아남자"고 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12년차 공립유치원 교사는 "가슴 아픈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교육현장이 새롭게 거듭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교사들의 간절함을 외면하지말고 실질적이고 실효성있는 교육활동보호 대책과 법안을 마련해 공교육이 정상화될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
천창수 울산교육감은 추도사에서 "선생님들의 요구는 특권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그저 안심하고 수업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달라는 것"이라며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이 보장되고, 모두의 인권이 존중되는 교육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고 했다.
천 교육감은 "오늘 추모제를 두고 불법과 징계를 논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추모가 불법이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저는 저의 권한과 의무를 다해 어떤 경우에도 선생님들을 지킬 것"이라며 "양심에 따른 선생님들의 정당한 행동을 끝까지 보호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최 측은 집회에 교사 등 약 1500여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집회는 분향소 헌화를 시작으로 추모 영상 시청, 현장교사 자유 발언, 천창수 울산교육감 발언, 노래 '꿈꾸지 않으면', '꺾인 꽃의 행진'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울산시교육청은 서이초 교사 추모와 관련해 지역 18개 학교에 교원 51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강남교육지원청 내 학교 8곳 29명, 강북교육지원청 내 학교 10곳 22명 등이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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