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사고 목욕탕, 연료탱크 부풀어 있고 배관 모두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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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은 23명이 다친 부산 동구 목욕탕 화재 사고 2차 현장 감식을 진행해 기름이 들어있던 연료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이 지점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부산항만소방서 현장대응단 박정진 조사 주임은 4일 열린 현장 감식 브리핑에서 "조사 결과 연료 탱크는 내부 압력으로 부풀어 있는 상태였고, 배관은 우측 모서리를 제외하면 모두 분리돼 있었다. 상판부의 연결 이음부도 전부 탈락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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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주 “전기·보일러 가동 없었다”
소방 당국은 23명이 다친 부산 동구 목욕탕 화재 사고 2차 현장 감식을 진행해 기름이 들어있던 연료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이 지점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부산항만소방서 현장대응단 박정진 조사 주임은 4일 열린 현장 감식 브리핑에서 “조사 결과 연료 탱크는 내부 압력으로 부풀어 있는 상태였고, 배관은 우측 모서리를 제외하면 모두 분리돼 있었다. 상판부의 연결 이음부도 전부 탈락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주임은 “배관이 모두 탈락한 상태가 원래부터 부식돼 있었는지, 폭발로 인한 것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감식 결과 연료 탱크는 약 5000ℓ로 586ℓ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에는 절반에 못 미치는 2000여 ℓ가 담겨 있었다.
연료 탱크는 경유가 들어가는 기름 탱크로 1990년 개업 이후 교체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차 현장 감식이 이뤄졌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1차 감식 당시 유증기에 의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언급됐는데, 이날 브리핑에서도 연료 탱크에 유증기가 쌓일 수 있는 구조였다는 설명이 나왔다. 연료 탱크가 밀폐된 구조라 유증기가 쌓일 수 있는 공간이었다는 게 소방 측 설명이다. 박 주임은 “기름이 샜다면 유증기가 쌓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라며 “바닥에 있는 잔해를 전부 치우면서 깔린 증거물을 확인하고 있고, 시료 채취를 통해 현미경 분석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목욕탕 업주 A(50대) 씨는 “당시 영업을 하지 않아 전기와 보일러 모두 가동이 안 됐다”며 “보일러도 교체한 지 3년 정도밖에 안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년 전부터 가스를 넣어달라 요청했고, 5·6년 전 (목욕탕에서) 기름이 새 벌금을 받은 적이 있어 가스로 연료를 바꾸려 했다”며 “그런데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지난 1일 이 목욕탕 건물 지하 1층에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해 민간인 6명 소방관 10명 경찰관 3명 공무원 4명이 다쳤다. 이중 소방관 2명은 3도 화상을 입는 등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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