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혁신한 자리에 줄줄이 캠프인사
[KBS 광주] [앵커]
광주시가 공공기관 통폐합 이후 새 기관장 후보자를 잇따라 선임하고 있는데요.
혁신을 명분으로 뽑힌 후보자에 대한 논문 표절과 보은 인사 문제가 계속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가 광주관광재단을 흡수해 출범한 광주관광공사.
사장 후보자로 김진강 전 관광재단 대표가 선임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호남대 교수로 재직하며 강기정 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고 이후 재단 대표로 선임됐습니다.
관광재단 대표 재직 당시 평가는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광주시의 조직진단 용역에서 관광산업에 대한 정책 수립 기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직원 17명 규모의 재단에서도 역량을 검증하지 못했는데 100명 넘는 대형 조직을 이끌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관광공사 뿐만 아니라 앞서 선임된 기관장 후보자 역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최치국 광주연구원장 후보자는 논문 자기 표절을 시인했고, 김대삼 광주사회서비스원장은 논문 표절과 현장경험 부족, 보은인사 등의 문제가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졌습니다.
[정다은/광주시의원 : "(원장 응모를 권한 분들이) 캠프 인수위 큐브 각종 토론에서 같이 활동하셨던 그런 분들도 포함되는가요? (그런 분들은 없고요.)"]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책 능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인선 이유를 밝혔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청문 절차가 남아있습니다만 여전히 정책 능력이나 이런 것은 충분히 검증됐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광주시의회는 송곳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채은지/광주관광공사 사장 인사청문위원장 : "새로운 통합기관의 출범인데도 불구하고 자꾸 캠프 출신의 인사가 후보자로 올라오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은 저도 시의원으로서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나오는 가운데 광주시의회의 광주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18일 열립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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