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교사 죽음 원인 ‘업무 과다’ 의심, “과하지 않아”
[KBS 전주] [앵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숨진 군산의 한 초등교사와 관련해, 과다한 업무가 원인으로 의심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해당 학교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담장을 따라 근조화환 백여 개가 놓여 있습니다.
운동장 한편에 추모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이 학교 교사를 기리는 건데, 전북교사노조는 "과다한 업무가 원인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숨진 교사는 지난 3월 전입한 뒤 6학년 담임과 방과후, 정보 등 6개 업무를 맡아왔습니다.
[정재석/전북교사노조 위원장 : "굉장히 기피 업무들이고요. 시내 학교 같은 경우는 교사 5~6명이 맡아야 할 업무입니다."]
숨진 교사가 동료 교사들에게 했다는 말도 공개했습니다.
"교사를 10년 했는데 이렇게 학교 생활 힘들게 하기는 처음"이라거나 "인생에 학교 일은 10중에 1, 2였는데 지금은 6, 7이 됐다"는 내용입니다.
[동료 교사/음성변조 : "전화해서 자기가 교사 생활을 10년 넘게 했는데 가장 힘든 학교생활을 하고 있고. 잠도 잘 못 이루고 조금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노조는 이를 근거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순직 인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학생 수가 적은 학교라 교사 수도 적어 맡은 업무가 여러 개지만, 과다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군산해경은 숨진 교사의 휴대전화와 업무용 컴퓨터를 확보해 극단적 선택의 이유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전북교육청은 앞선 조사 결과 특이사항은 없었다며, 수사 결과 등을 보고 추가 조사 여부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박유정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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