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북송금’ 소환조사 또 불발…검찰 “충분히 배려했는데 유감”
[앵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가 또 무산됐습니다.
지난달 30일에 이어 두 번째인데, 검찰은 단식투쟁으로 사법절차를 회피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식투쟁 5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덥수룩한 수염에 다소 초췌한 표정으로 정부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석열 정부는) 상대를 인정하는 위에 뭔가 조정 통합을 이뤄내는 이런 생각이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고…"]
수원지검의 '대북송금 의혹' 관련 소환조사 통보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오늘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이 대표는 오전 두 시간만 조사를 받겠다며 맞섰습니다.
검찰은 "두 시간 만에 조사를 중단할 수 없다"고 했지만 이 대표 측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국 조사는 불발됐습니다.
지난달 30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조사 무산입니다.
'사법 방해'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재명 대표 비서실장 천준호 의원도 오늘 참고인 신분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국회 일정이 없는 날짜를 택해 충분한 기간을 두고 출석을 요청했지만, 이 대표가 두 차례나 연속으로 불출석했다"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피의자 출석 조사 절차에 응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장관 : "단식을 하든 안 하든 그것은 일단 개인의 자유인데요, 그게 수사나 재판에 영향을 주는 전례를 만들어서는 안 될 겁니다."]
이 대표 측은 여전히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 않는 다음주 출석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의 단식 계속 여부와 관계 없이 다음 소환 일정을 곧 통보할 예정입니다.
이 대표가 또다시 출석을 거부할 경우 조사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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