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공교육 멈춤의 날, 충청권 학교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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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인 4일 충청권 교육현장엔 혼선이 빚어졌다.
교육부가 강경 대응 입장을 내세웠음에도 교사들이 집단 연가·병가 등을 내 국회 앞 추모집회에 참여하면서 단축수업이나 합반 수업을 하는 학교가 속출했다.
이날 충청권 교육계에 따르면 상당수 초등학교가 단축수업, 합반으로 운영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 순회교사 및 교육전문직 86명을 긴급 지원인력으로 구성해 학사운영에 차질이 발생한 11개 학교에 44명을 파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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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 추모집회 발길…학생·학부모도 '체험학습' 지지
교육부 집단행동 교원 징계 원칙 고수, 향후 징계 여부 주목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인 4일 충청권 교육현장엔 혼선이 빚어졌다.
교육부가 강경 대응 입장을 내세웠음에도 교사들이 집단 연가·병가 등을 내 국회 앞 추모집회에 참여하면서 단축수업이나 합반 수업을 하는 학교가 속출했다. 여기에 각 지역에서도 고인을 추모하고 교권회복을 촉구하는 교사들의 추모집회 단체행동으로 어수선한 하루가 됐다.
이날 충청권 교육계에 따르면 상당수 초등학교가 단축수업, 합반으로 운영됐다. 이날 오후까지 정확한 연가·병가 참여 교사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상당수 교사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재량휴업한 학교가 없는 대전은 당일 연가·병가를 사용한 교원이 많았다.
전교조 대전지부에 따르면 연가·병가·조퇴 등으로 공동행동에 참여한 교원은 700여 명으로 파악됐다. 초등 673명, 중등 20명 등 초등 교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교육청은 희망하는 학교에 한해 장학사 등이 긴급 투입돼 지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 순회교사 및 교육전문직 86명을 긴급 지원인력으로 구성해 학사운영에 차질이 발생한 11개 학교에 44명을 파견했다"고 말했다.
세종교육청은 장학사, 연구사, 파견교사 46명을 11개 학교에 배치해 급한 불을 껐다. 이들 지원 인력은 교사를 대신해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등 교육활동 전반을 지원하고, 원활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도움자료를 안내했다. 정확한 결원 규모를 미리 파악하지 못해 뒤늦게 단축·합반 수업 등을 공지한 학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량휴업에 참여한 세종시 학교는 8곳이다.
충남은 7곳 학교가 재량휴업에 들어갔다. 지난 1일 5곳이 휴업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2곳 늘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각 지역 교육지원청은 지역 순회 교사나 단기 수업 지원 교사들이 있어 인력이 필요한 학교에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교육청은 본청과 직속기관 장학사와 교장 등 200여 명이 일선학교에 배치돼 학교현장지원에 나섰다. 도내는 재량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병가나 연가를 사용한 교사는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서이초 교사를 애도하는 추모집회도 이어졌다. 연가·병가를 사용한 교사들이 국회 앞 추모집회에 참여하고, 지역별 집회에도 다수 교사들이 참여했다.
충청 교원단체들은 교육청 및 각 추모 장소에서 집회를 열고 "(서이초 교사) 죽음의 원인을 철저히 수사하고, 교원을 보호할 수 있는 법안을 의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학부모도 '체험학습'으로 연대했다. 학교 차원의 재량휴업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현장체험학습'을 제출, 대전의 경우 700명 이상의 학생이 체험학습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자녀와 함께 대전 보라매공원 추모현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대전교육청의) 체험학습이 불가하다는 지침에 따라 체험학습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해 혼란이 있었지만, 선생님들이 왜 이렇게 집회를 여는지 아이들도 그 의미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아이와 함께 집회를 찾았다"고 말했다.
향후 이들에 대한 징계가 이뤄질지도 관심이 모인다. 앞서 교육부는 집단행동에 대해 최대 파면·해임이 가능하고, 형사 고발까지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은 추모하는 날이기 때문에 징계 내용(수위)을 별도로 말씀드리는 것은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기존 원칙이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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