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단단해진 ‘길묘’들의 행복…박준혜 작가, 5번째 개인전
디지털뉴스편집 2023. 9. 4. 19:18
박준혜 개인전이 동대문 JW메리어트호텔 DS갤러리(창선당)에서 열리고 있다.
고양이, 코끼리, 꽃을 주제로 캠버스, 아연판, 아크릴판 등에 그린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인 박준혜 작가는 이번이 5번째 개인전이다.
‘저항(90x72cm, Acrylic on canvas)’은 신비로운 숲속에 감춰진 여러 개의 고양이 눈을 통해 힘든 세상을 굳굳이 헤쳐가려는 희망을 담았다. 이 작품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기증됐다.
‘On top of the world(50x50cm, Acrylic on canvas)’는 단순한 화면 구성을 깨뜨리기 위해 고양이 볼을 큼지막하게 넓히고 꼬리를 대칭해서 그렸다. ‘팝’ 기법을 활용한 스니커즈 초코바는 ‘길묘’들의 행복을 나타낸다.
이밖에도 여러 번 물감을 덧칠해 화석과 같은 질감으로 그린 여러 고양이 작품들은 긴 시간 외면과 배고품을 견디며 단단해진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박 작가는 “고양이 눈은 천차만별”이라며 “눈 하나하나를 그리면서 반 공생, 반 야생 취급을 받으며 살아가는 고양이와 우리 인간의 닮은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고 말했다.
전시회 수익금은 고양이 보호단체에 기부된다. 전시회 기간은 9월 1일부터 8일까지.
<디지털뉴스편집>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아프고 계속 커지는 켈로이드 흉터··· 구멍내고 얼리면 더 빨리 치료된다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스경X이슈] 반성문 소용無, ‘3아웃’ 박상민도 집유인데 김호중은 실형··· ‘괘씸죄’ 통했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숨진 채 발견
- 윤 대통령 골프 라운딩 논란…“트럼프 외교 준비” 대 “그 시간에 공부를”
- ‘검찰개혁 선봉’ 박은정, 혁신당 탄핵추진위 사임···왜?
-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수백건…윤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의 정체는?
- “그는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다” 1인 시국선언한 장학사…교육청은 “법률 위반 검토”
- 3200억대 가상자산 투자리딩 사기조직 체포… 역대 최대 규모
- 머스크가 이끌 ‘정부효율부’는 무엇…정부 부처 아닌 자문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