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 추모집회 종료…"진상규명·교권보호 촉구"
[앵커]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서이초등학교 교사를 추모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치러진 집회가 조금 전 끝났습니다.
전국에서 온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은 철저한 진상규명 요청과 함께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현장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장현 기자.
[기자]
네, 추모제가 진행된 국회 앞에 나왔습니다.
전국 각지의 교사들과 학생, 학부모들은 이곳에 모여 세상을 떠난 서이초 교사를 추모했습니다.
국회 앞 대로와 여의공원로를 가득 메운 주최 측 추산 5만 명의 참가자들은 오후 6시까지 집회를 마치고 지금은 차례로 해산하고 있습니다.
다만 참가 인원이 많고, 국회 앞 도로가 좁은 편이라 완전 해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사망 교사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아 카네이션 헌화를 했고 유치원부터 초중등 교사, 학부모 발언을 이어갔는데요.
참가자들은 사망 교사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교사를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나흘 만에 교사 3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모제 현장 분위기는 무거운 모습이었는데요.
추모행사는 이곳 국회 뿐만 아니라 충남, 대구, 광주, 제주, 인천, 충북교육청 등 전국 교육청, 서울교대, 경인교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등 전국 교육대학에서도 함께 열렸거나 열릴 예정입니다.
추모제 참가자들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최미영 / 전직 교사>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전직 교사였었기 때문에 교사들의 현장의 아픔도 고스란히 느끼고 있고…."
<김상윤 / 사범대생>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선생님들)의 입장을 좀 더 생각해주셨으면…."
[앵커]
교육부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사들은 추모제 참석을 위해 연가나 병가를 내면서 일부 혼선을 빚기도 했다고요?
[기자]
네, 교사들의 연가와 병가 사용으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일선 학교에서 수업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사 결원 규모를 파악하지 못해 아침에서야 단축수업 공지를 한 학교도 있었는데요.
휴가 교사가 많은 학교에서는 등교한 학생들을 모아 통합수업을 하거나 시청각 교육을 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고,
학교에 교사가 없어 교장이 교내 방송으로 교육을 대체한 곳도 있었습니다.
교육부가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뒤 대부분의 학교가 재량휴업을 취소하면서 교사들이 미리 휴가 의사를 밝히지 않고 당일에서야 휴가 신청을 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당초 전국에서 30여개 학교가 재량휴업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교육부는 아침부터 전국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점검한 결과 큰 혼란은 없는 상황이라고 했는데요.
하지만 교육부 발표와 달리 지역별로 많게는 1천명 이상의 교사가 연가·병가를 쓰면서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학교도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교육부가 교사들의 추모제 참석을 위한 집단행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무리하게 강경 대응을 하다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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