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적극적인 정치 행보… 총선 앞두고 '지지층' 결집 신호탄?

방민주 기자 2023. 9. 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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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 운영 등 각종 현안에서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잼버리 대회 파행 논란에 전정부 책임론이 나오자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라며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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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여러 정치적 현안에 현 정부와 각을 세우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문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회관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생명 위령제에 참석하기 위해 회관에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 운영 등 각종 현안에서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에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위해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 "흉상 철거는 역사를 왜곡하고 국군과 육사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처사"라며 "육사 차원에서 논의된 일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 논란이 커졌으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잼버리 대회 파행 논란에 전정부 책임론이 나오자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라며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문 전 대통령이 파행 운영을 비판한 것에 대해 "격려를 해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나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 또한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아주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이 매우 클 뿐 아니라 어민·수산업 관련자들의 경제적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민들과 수산업 관련자들이 입는 경제적 피해에 대해 강력한 지원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밖에 최근 문 전 대통령은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이 대표에게 격려 전화를 하며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 염려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사법리스크로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진보와 중도층에 지지를 호소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 친문계 의원은 "해석할 필요없이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며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 나오는 여러 전망들을 일축했다.

방민주 기자 minju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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