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동산 반짝 상승? 하반기 입주 물량 변수
[KBS 대구] [앵커]
대구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 반전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신호도 심상치 않습니다.
미분양 감소는 더뎌졌고 거래량이 줄고 있는데 여기에다 하반기 집중될 입주 물량이 부담을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8월 마지막 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03% 오른 80.9를 기록했습니다.
4주 연속 상승한건데 구 군별로도 남구를 뺀 나머지 지역이 강보합세였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빠르게 줄어들던 대구의 미분양은 지난 7월, 229가구, 2% 감소하는 데 그쳤고 올 초부터 꾸준히 늘던 아파트 매매거래는 전달 대비 10%나 줄었습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저렴한 물건이 빠지고 이제는 가격이 상승을 한거죠. 가격이 상승하니까 이제 오를만큼 올랐다고 판단을 내려서 거래량은 조금 줄어들었다고 보여지고요."]
더 큰 문제는 입주 물량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을 보면, 대구 하반기 입주 물량은 2만여 가구, 내년 2만 3천여 가구 등 향후 2년간 5만 가구를 넘습니다.
대구의 적정 공급량이 매년 만 2천 가구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2배를 훌쩍 넘는 수치입니다.
[이진우/부동산 자산관리연구소장 : "물량 증가에 따라서 전세시장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게 되고 전세가격의 조정은 매매시장에 가격 조정으로 나타나면서 물량 증가에 따라서 가격조정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되어지고 있습니다."]
1년 9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대구의 부동산 시장.
여전히 낙관을 어렵게 하는 여러 지표 속에, 장기적인 우상향이 가능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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