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도 ‘공교육 멈춤의 날’…“함께 애도”
[KBS 창원] [앵커]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에 맞춰, 경남의 교권 단체들도 오늘(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추모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교사들은 수업 방해 학생 분리와 민원 대응 시스템 마련 등 교육 현장 정상화와 교사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 철회를 교육부에 요구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나 둘 놓이기 시작해 어느새 단상을 가득 채운 하얀 국화꽃.
차분한 표정 속에 고개를 숙여 묵념합니다.
동료 교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정예훈/교사 : "나도 겪을 수 있고 우리 동료들도 겪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참석했고),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우리가 더 힘을 모으고..."]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를 추모하는 추모 문화제가 경남에서도 열렸습니다.
학부모들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이아영/창원시 이동 : "학생들이랑 선생님들이 조금 더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고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어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경남교총과 전교조 경남지부, 경남 교사노조가 마련한 추모문화제는 주최 측 추산 3천여 명이 모여, 학교 일과가 끝난 오후 5시부터 2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경남교육청은 초중고와 특수 학교 등 1,000여 개 학교 가운데, 공식적으로 재량휴업을 한 곳은 없는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또, 병가 등 휴가를 사용한 구체적인 교사 수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부 학교는 학부모 동의를 얻어 휴업했고, 교육청은 장학사 등 63명을 투입해 교육 현장의 공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교사들은 수업 방해 학생 분리와 통일된 민원 대응 시스템 마련, 교사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 철회 등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노경석/전교조 경남지부장 : "교육권 확보를 위한 법 개정이 완성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다짐의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교육부는 공교육 멈춤의 날 참가교사에 대한 징계 방침을 철회해야 합니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는 교원지위법 등을 포함한 이른바 '교권 회복 4법'을 논의했지만, 오는 7일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다시 한번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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