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멈춤’ 광주·전남서도 대규모 집회
[KBS 광주] [앵커]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아 광주와 전남에서도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교사 수천 명이 모여 교권 회복을 요구하는 집회도 열었는데요.
지금은 예비 교사들이 추모 행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민주 기자! 지금, 어디 나가 있나요?
[기자]
네, 저는 지금 광주교육대학교 대강당에 나와 있습니다.
잠시 뒤 서이초 교사 49재 광주교대 추모집회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검은 옷을 입은 교대생들은 서이초 교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화환과 펼침막을 준비했고요.
잠시 후 교수들까지 참석해 현장 발언과 함께 추모곡을 부르며 오늘 행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앵커]
앞서 광주와 전남에서 현직 교사들의 집회도 있었죠?
현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광주는 5.18 민주광장에서, 전남은 무안 남악의 전남교육청 앞에서 집회가 진행됐습니다.
한 시간가량 진행된 집회에는 서울 추모제에 참석 못 한 교사들이 일과를 마치고 모였는데요.
검은 옷을 입은 교사들이 광장과 도로를 빼곡히 채워 앉았습니다.
교사들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광주 초등학교 교사 : "많은 선생님이 자기의 목숨을 끊고 하는 걸 보면서 내가 나서지 못했다 내가 해결하지 못했다는 부채의식이 너무 컸고 지금이라도 우리가 나서서 뭔가 해야..."]
[전남 추모집회 참가 교사 : "한 번도 교사들이 단체로 이렇게 휴가권을 이용해서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진 적이 처음인 거 같아요. 이것은 정치적인 의도도 없고 교사가 그야말로 생존의 기로에 선 처절한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연가·병가를 낸 교원들에 대한 징계 방침에 이름과 소속을 밝히지 않은 교사들의 발언도 이어졌고요.
또 학부모와 교대총장도 참석해 "교사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학생도 제대로 교육 받을 수 있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집회 참가자는 광주가 3천여 명, 전남 2천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에 앞서 병가나 연가를 낸 교사는 광주가 9백 90여 명, 전남이 1천 4백여 명 정도로 파악됩니다.
이는 교육청에서 승인을 내준 수이고요, 교원단체는 학교에서 반려한 경우를 합치면 공교육 멈춤에 동참한 교사 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교육대학교에서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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