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교사들 "공교육 정상화까지 멈추지 않겠다"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정민엽 2023. 9. 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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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멈춤의날'인 4일 오후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강원도내 교사들 1000여 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600명)이 모인 가운데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및 강원교육공동체 회복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날 주최측은 "우리는 모래알처럼 흩어져서는 안된다. 우리는 공교육이 정상화되는 날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진정 교육다운 교육을 할 수 있을 때 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현장 참석자들에게 교권회복을 위해 끝까지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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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강원교육공동체 회복의 날' 행사
강원도교육청 앞 교사들 1000여명 모여
▲ ‘공교육멈춤의날’인 4일 오후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강원도내 교사들 1000여 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600명)이 모인 가운데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및 강원교육공동체 회복의 날’ 행사가 열렸다. [사진 제공=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공교육멈춤의날’인 4일 오후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강원도내 교사들 1000여 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600명)이 모인 가운데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및 강원교육공동체 회복의 날’ 행사가 열렸다. 교사들은 공교육 회복을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당초 주최측은 현장에 300여 명이 모일 것이라 예고했으나 실제 이날 현장을 찾은 인원은 주최 측 추산 1000여 명, 경찰 추산 600여 명에 달했다.

이날 추모행사는 특정 단체 주도가 아닌 현장 교사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모여 열렸다.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추모시 낭독, 이제 막 임용 1년을 지난 신규교사와 도내 모 초교 교장의 추모사, 도내 한 중등 교사, 춘천교대 재학생, 춘천 모 초교 학부모 회장의 지지 발언, 교사들의 아카펠라 공연 등이 진행됐다.

현장에서 발언한 신규교사 A씨는 “서이초 선생님의 얼굴과 이름도 모르지만 신규교사라는 공통점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무너지는 기분이 든다”면서 “서이초 선생님이 하늘로 간 뒤 오늘까지도 세 분의 선생님이 서이초 선생님의 곁으로 갔다. 계속된 슬픈 소식과 기관의 말도 안되는 대처에 자꾸만 마음이 약해진다”고 했다. 이어 “교육을 관할하는 기관이 교사 편이 아니라면 우리는 어디에 변화를 요구할 수 있느냐”라며 “교사가 학생을 사랑해 하는 행동이 아동학대가 아님을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발언한 B교장은 “학교 현장이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후배 선생님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면서 “교사가 교실에서 아이를 마음 놓고 가르칠 수 있게 해달라는 외침이 그렇게 부당한 일인가. 파면이니, 해임이니 겁박할 일인가”라며 교육당국을 규탄했다.

현장 참석자들의 발언 이후에는 교육청에 제안하는 6가지 내용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다. 이날 요구된 6개 방안은 △민원창구 체계화 및 관리자 책무성 강화 △상호존중에 따른 학교생활규정 제·개정 △특수 및 정서 위기 학생 지원 시설·인력배치 강화 △법률 및 판례, 현장성에 근거한 사례판단위원회(가칭) 구성 △분쟁 조정 및 민·형사 사건 법률지원 확대 △교원노조 및 단체와의 지속적인 협의다.

이날 주최측은 “우리는 모래알처럼 흩어져서는 안된다. 우리는 공교육이 정상화되는 날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진정 교육다운 교육을 할 수 있을 때 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현장 참석자들에게 교권회복을 위해 끝까지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도교육청이 순직교직원상 앞에 마련해 준 추모공간에서 개별적으로 헌화를 진행했다. 자리를 떠나는 교원들은 끝까지 질서를 잃지 않았고, 가져온 쓰레기 역시 챙겨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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