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줄이고, 합치고, 바꾸고…학교 '비상' 학부모 '혼란'
【 앵커멘트 】 오늘(4일) 하루 공교육이 멈춘 학교에서는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학생을 돌려보낼 수 있다고 안내해놓고 수업을 진행시키는가 하면, 주말에 임시휴업을 통보한 곳도 있었습니다. 수업이 제대로 이뤄졌을 리가 없겠죠.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요일인 지난 1일 학생들을 정문에서 바로 하교시킬 수도 있다고 안내한 학교입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교내로 들어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고 나서야 발걸음을 돌립니다.
▶ 인터뷰 : 이경열 / 학부모 - "저희가 맡길 만한 곳이 없어서요. 친정도 멀고 시댁도 멀고 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등교하고 보내게 됐습니다."
학교 측은 교사들의 추모제와 집회 참여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도 사전에 결원을 파악하지 못 해 수업은 파행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진 / 학부모 - "한 학년에 한 반씩 모아서 그렇게 한다고 얘기를 들었어요."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는 재량휴업을 하는 대신 긴급돌봄 신청을 받고 운영했습니다."
교육부 방침을 이유로 재량휴업을 하지 않겠다고 안내했다가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보호하겠다며 이틀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학부모들은 주말인 토요일에 긴급돌봄 서비스를 신청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민경 / 학부모 - "일단은 수요 조사를 먼저 한다고 했던 것 같고요. 그다음에는 긴급하게 재량휴업을 결정했다고…."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는 담임교사들이 자리를 비운 교실의 아이들을 상대로 시청각 교육으로 수업을 대체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교육부에서도 이런 사실을 알았으면 사실 재량휴업을 하는 편이 맞지 않았나…."
교육부와 교육청은 학생들의 하교가 모두 이뤄진 뒤에 오늘(4일) 하루 재량휴업한 학교가 37개교라고 밝혔지만, 연가나 병가를 쓴 교사의 규모는 추정치조차 내놓지 못 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박영재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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