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이란 이유로 더 이상 참지 않겠다. 잘못된 관행 바로 잡겠다"

유효상 기자 2023. 9. 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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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이란 이유로 더 이상 참지 않겠습니다. 교단의 잘못된 관행을 반드시 바꾸겠습니다."

충남교원총연합회 주관으로 4일 충남교육정보원 현관에서 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행사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은 자성과, 결단, 미안한 마음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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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행사…자성·결단·미안함 등 쏟아져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충남교원총연합회 주관으로 4일 충남교육정보원 현관에서 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3.09.04 yreporter@newsis.com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스승이란 이유로 더 이상 참지 않겠습니다. 교단의 잘못된 관행을 반드시 바꾸겠습니다."

충남교원총연합회 주관으로 4일 충남교육정보원 현관에서 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행사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은 자성과, 결단, 미안한 마음을 쏟아냈다.

도내 15개 시군 원근각지에서 몰려든 300여명의 충남지역 교사들은 고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아 교단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행사장 주변에는 "안전하게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를 원합니다" 또는 "더 이상 동료교사를 잃지 않고 싶습니다" 등 전교조 충남지부, 충남교총 명의의 현수막과 조화가 물결을 이뤄 현장 교사들의 분위기를 반영했다.

이날 이호남 충남교총회장 직무대행은 추모사를 통해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했던 선생님이 큰 아픔, 고통 속에서 외롭고, 두려웠을 텐데 선배, 동료로써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 더 이상 교단에서 스승이란 이유로 참거나 외면하지 않고 반드시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충남교원총연합회 주관으로 4일 충남교육정보연구원 현관에서 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행사가 열린 가운데 참석한 교사들이 헌화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3.09.04 yreporter@newsis.com

윤용호 전임 충남교총회장도 애도말씀을 통해 "많은 고통 속에서 불면의 밤을 보냈을 서이초 선생님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무너진 교권, 학습권 보장을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모사 행렬에 동참한 현장의 동료 교사들도 "선배님이 말씀하시길 학부모에게는 아이에 대해 좋은 말만 해야 한다. 장점만 말해야 한다고 했을 때 이해가 안됐는 데 참교사로 살아야 하는 것이 얼나마 무게가 무거운지 이제야 실감이 난다"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생생하게 전했다.

이날 추모행사에 참석한 교사들은 자리에 질서정연하게 앉아 추모사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눈물을 훔치는가 하면,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는 등 결연하고 단호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yrepor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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