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고연전 럭비 프리뷰] 압도적 독주, 하지만 자만 없는 최선으로
[STN스포츠] SPORTS KU 황희원·남희형 기자 = 9월, 수확의 계절이 돌아왔다. 모교의 긍지를 건 정기전을 위해 선수들은 한여름 더위 속 고된 훈련을 견뎠다. 마침내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그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 오는 9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대학 럭비의 선두를 다투는 영원한 맞수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올해의 마지막 경합을 펼친다. STN X SPORTS KU와 함께 고려대 럭비부의 전력을 분석하고, 럭비 정기전의 관전 포인트를 알아보자.
■리뷰=비정기전 3개년 톺아보기
◇2021년 '추월'
2021년은 고려대 럭비부에게 전환의 해였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고려대는 럭비 정기전에서 4연패의 부진을 겪었다. 이어진 2020년, 반전은 없었다. 고려대는 연세대에 2전 2패를 기록하며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패배를 거름 삼아 쇄신을 단행한 고려대는 2021년 전국춘계럭비리그전을 기점으로 형세를 뒤집기 시작했다.
21.04.17 전국춘계럭비리그전 18-18 [무] 반격의 불씨 붙인 무승부
전반 초반 김현진(체교21)의 페널티 킥 연속 성공으로 고려대에게 유리한 경기 흐름이 조성됐다. 하지만 전반 후반 고려대의 볼을 가로챈 연세대가 트라이를 완성, 곧이어 몰을 활용한 전진으로 추가 득점까지 만들며 점수를 6-10으로 뒤집었다. 후반전에서 고려대는 적극적인 공세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연세대에게 막판 트라이를 허용하며 18-1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록 무승부였으나 연세대를 상대로 추월의 가능성을 제시한 경기였다.
○21년 07월 06일 / 서울특별시장기 35-20(승) / 3년의 기다림, 마침내 울린 승전고
경기 시작부터 연세대가 고려대 인골라인 부근에서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끝내 연세대가 트라이를 찍으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전반 종료 직전 고려대가 김현영(체교18)의 트라이와 더불어 컨버전 킥까지 깔끔하게 성공하며 5-7 역전에 성공했다. 탄력을 얻은 고려대는 김찬주(체교20)의 트라이와 컨버전 킥 성공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연세대가 호시탐탐 역습을 노렸으나 고려대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전에서 김현영, 서종수(체교19), 허동(체교20)이 연달아 트라이를 완성하며 35-8까지 달아났다. 경기 종료 직전 연세대가 막판 트라이를 찍으며 끝까지 추격을 시도했으나 결국 고려대의 압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2017년 이후 연세대를 상대로 거둔 첫 승리였다. 더욱이 고려대는 해당 경기에서 컨버전 킥 성공률 100%를 달성하며 과거의 높은 실축률을 완전히 극복한 모습을 보였다.
○21년 07월 20일 / 대통령기 전국종별럭비선수권 19-13(승) / 이젠 질주할 차례, 짜릿한 2연승
주윤성과 이현제(이상 체교20)의 트라이로 기선을 잡은 고려대였다. 그러나 이어진 볼 경합에서 연세대가 트라이를 완성하며 14-8로 후반전이 시작됐다. 후반 30분 윤영민(연세대20)의 트라이로 연세대가 14-13으로 고려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고려대는 당황하지 않고 호수비로 응수했다. 경기 종료 2분 전 고려대가 경기의 마지막 트라이를 찍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고려대는 연세대를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2022년 '질주'
작년 고려대 럭비부는 명실상부 대학부 최강으로서 전성기를 누렸다. 신기수(체교19), 최호영, 원정호(이상 체교20) 중심의 강력한 포워드진으로 세트플레이에서 우위를 점했고, 연세대의 전통적 강점이었던 백스진조차 이문규, 김정욱, 오신균(이상 체교22) 등 발 빠른 신입생들의 유입과 전문 키커 김현진의 부상 복귀로 전력을 역전했다.
○22년 04월 09일 / 코리아슈퍼럭비리그 1차 48-12(승) / 더욱 벌어진 격차, 선두 굳히기
연이은 트라이로 공격권을 선점한 고려대는 28-0 무실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초반 설욕을 노리는 연세대의 맹렬한 공격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28-12까지 추격을 허용한 고려대는 오문성(체교19)의 득점 이후 차츰 경기 주도권을 되찾기 시작했다. 집중력을 회복한 고려대는 7점의 추가 득점을 만들며 48-12로 대승을 거뒀다.
○22년 05월 07일 / 코리아슈퍼럭비리그 2차 27-19(승) / 멈추지 않는 연승 행진
숙적 고려대와 연세대가 2차리그에서 다시 만났다. 초반 접전 끝 고려대가 2번의 트라이로 앞서 나갔다. 연세대가 재빨리 따라잡으며 10-7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후반전에서 고려대와 연세대는 치열하게 공수를 주고받았다. 양 팀이 번갈아 득점하며 경기는 20-19의 백중세로 흘러갔다. 경기 종료 직전 원영화(체교21)가 극적으로 트라이를 터뜨리며 고려대의 연속 우승이 확정됐다. 이후 럭비부는 기세를 몰아 정기전까지 대승을 거두며 당해 출전 경기 전승이라는 기념비적 성취를 완성했다.
◇2023 '장악'
올해 고려대 럭비부의 연세대 상대 전적은 2전 2승. 압도적인 전력 우위를 보였다.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대학부 경기 전승, 대통령기 전국종별럭비선수권 우승까지. 그야말로 대학리그를 석권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23년 04월 08일 /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1차 43-15(승) / 이변 없는 상쾌한 출발
전반 6분 연세대 인골라인 부근에서 몰이 형성됐고, 고려대가 압도적인 파워로 밀고 나가 순식간에 경기의 첫 트라이를 가져갔다. 곧이어 연세대는 장준범(연세대20)의 트라이와 더불어 거센 태클로 고려대를 압박했다. 끝내 연세대가 후반전 첫 트라이를 찍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승은(체교20)의 트라이로 승기를 되찾은 고려대는 후반 중반부터 한층 더 공격적인 플레이로 응수하기 시작했다. 공격 시도가 모두 성공하며 고려대는 네 번의 트라이를 추가 완성, 43-15로 연세대를 꺾고 다시 한번 우승을 거뒀다.
○23년 07월 26일 / 대통령기 전국종별럭비선수권 결승(승) / 승리는 계속된다, 49-5 낙승
두 번째 맞대결에서 고려대는 더욱 도약한 공격력과 조직력을 뽐냈다. 직전까지 고려대는 팽팽히 대치하는 전반과 달리 후반에서 크게 우위를 벌리는, 소위 '뒷심'에 강한 경기 양상을 자주 보였다. 그러나 해당 결승전에서 고려대는 초반부터 맹렬한 공격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 촘촘한 수비까지 더해 32-0이라는 압도적 격차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연세대가 꾸준한 패스 플레이와 러크로 추격을 노렸으나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끝내 고려대가 44점의 리드를 갖고 여유롭게 우승을 차지했다.
■2023 시즌 양교 전력 분석=고려대 VS 연세대, 누가 더 강할까?
'고려대는 포워드, 연세대는 백스'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고려대가 전력 보강을 통해 강한 백스를 완성했고, 작년에 패스 미스를 범하는 등 아쉬웠던 조직력은 지금의 강점이 되었다. 또한 이번 시즌 치러진 2번의 비정기전 포함 최근 5번의 경기에서 모두 고려대가 승리했기에, 이번 정기전에서도 압승을 기대할 만하다. 두 학교의 전력을 자세히 비교해보면서 승부를 예측해보자.
고려대는 결속력 높은 팀플레이가 강점으로, 럭비의'One team'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고학년 포워드진을 중심으로 스크럼과 라인아웃 상황에서 공을 가져오고, 발 빠른 저학년 백스진이 인골라인 근처로 공을 끌고 가는 형태이다.
전반전보다 후반전에 폭발적으로 득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선수들이 강한 체력과 높은 집중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주장인 김찬주를 대표로 최호영, 원정호, 황정욱(체교20) 등 4학년 선수들이 위기 상황 때마다 분위기를 좋게 바꿔 간다. 킥 기회가 주어졌을 때마다 성공시키는 김현진도 기여도가 높다.
대학부 최강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약점이 거의 없는 고려대이지만 그 실력이 드러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약점이 있다. 선취점을 많이 뺏기는 편이고, 전반전 후반~후반전에서 이를 되돌리는 모습을 보인다.
강점은 조직력 높은 팀플레이: 20학번의 리드 스크럼에서의 우위: 대학부 최고 파워 높은 킥 성공률(키커 김현진)이다. 약점은 경기 초반 흐름의 아쉬움(슬로우 스타터 고려대)으로 꼽는다.
연세대는 실수 없는 패스 플레이를 통한 볼 킵 능력이 강점이다. 대학부 경기에서는 공을 떨어뜨리는 등의 실책성 플레이가 많이 나오는데, 연세대의 경기에서는 그런 실수가 거의 없는 편이다. 지난 7월 열린 대통령기 전국종별럭비선수권 대회에서는 원광대전에서 3점 실점, 단국대전에서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는 등 득점은 물론 수비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중에서도 윤영민, 이영민(이상 연세대20), 서우현, 김진성(이상 연세대21)의 경기력이 눈에 띈다. 특히 서우현은 고려대의 김현진처럼 킥을 통한 득점을 잘 놓치지 않는다.
하지만 럭비는 종목 특성상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하다 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플레이가 많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고려대와의 경기에서는 스크럼, 태클 등 힘으로 밀어붙여야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더욱 그런 모습을 보인다. 힘에서 밀리다 보니 디펜스에 막힐 때가 많아, 강한 볼 킵 능력을 득점으로 잇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점은 깔끔한 패스 플레이 초반의 강한 압박(경기 초반의 흐름을 가져가는 연세대) 높은 킥 성공률(키커 서우현)이다. 약점으로는 체력적 아쉬움(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아쉬운 후반부 페이스) 득점 연결(인골라인 직전에서 막히는 등 부족한 득점력)이다.
■키 플레이어스=양교 주목할 만한 선수
21학번 김현진
생년월일 2002.06.10.
신체 179cm/79kg
포지션 S.O.
출신학교 봉삼초-영도중-부산체고
앞서 서술한 대로, 전문 키커의 역할을 하는 선수이다. 작년 정기전에서 컨버전 킥, 페널티 킥을 합해서 총 7개의 킥을 득점으로 연결할 정도로 성공률이 높다. 킥은 트라이보다 득점이 적지만, 상대 팀과의 격차를 키울 기회인 건 마찬가지다. 주 포지션은 스탠드 오프이나, 올해는 풀백으로도 선발 출전했으며 수비력 또한 뛰어나다.
각오 한마디=팀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이번 정기전에 임하겠습니다. 너무 큰 점수 차이로 승리해서 재미없어도 끝까지 응원해주세요.
22학번 이문규
생년월일 2003.02.11.
신체 171cm/72kg
포지션 F.B.
출신학교 신곡초-양정중-양정고
신입생이었던 작년부터 레프트윙으로 선발 출전하며 주요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작년 김현진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키커로 활약하며 성공률 높은 킥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비정기전에서 빠른 발로 연세대의 수비진을 제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각오 한마디=최선을 다해서 연세대를 부숴버리겠습니다!!
23학번 김원주
생년월일 2004.01.11.
신체 185cm/95kg
포지션 C.T.B
출신학교 명원초-배재중-배재고
주로 6번 플랭커로 출장하며, 빠른 스피드로 공을 인골라인 근처로 가지고 가는 데 기여도가 높다. 23학번이지만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지난 6월 월드 럭비 세븐스 챌린저 시리즈에 국가대표로 선발돼 세계무대에서 트라이를 기록하기도 했다.
각오 한마디=1학년이어서 긴장도 많이 되지만 형들이 너무 든든해서 형들 믿고 뛰겠습니다. 23학번 선에서 참새 교육하고 오겠습니다. 형님 누님들은 쉬고 계세요.
20학번 윤영민
생년월일 2001.08.16.
신체 187cm/100kg
포지션 C.T.B
출신학교 양정중-양정고-연세대
연세대 럭비부의 주장으로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공격, 수비, 킥 등 많은 부분에서 수준 높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 이에 더해진 훌륭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최근 연세대 경기에서 많은 트라이를 기록했다.
21학번 서우현
생년월일
신체 178cm/82kg
포지션 S.O
출신학교 서울사대부중-서울사대부고-연세대
고려대의 김현진과 동일 포지션으로, 연세대의 메인 키커이다. 최근 경기에서는 트라이로 이어지는 패스 연결을 담당하고 있다. 또, 페널티 킥 상황에서 유리한 위치로 라인 아웃을만들어 내는 등 전략적인 플레이가 돋보인다.
22학번 김근우
생년월일
신체 185cm/100kg
포지션 No.8
출신학교 대서중-대구상원고-연세대
지난 7월 대통령기 전국종별럭비선수권 대회에서 원광대전 트라이 3회, 단국대전 트라이 2회를 기록하면서 주전 플랭커로 자리 잡고 있다. 직전 비정기전인 대통령기 전국종별럭비선수권 대회에서 연세대의 유일한 트라이를 기록한 선수이기도 하다.
23학번 임민규
생년월일
신체 189cm/110kg
포지션 Lock
출신학교 사대부중-사대부고-연세대
이번 시즌 코리아 슈퍼럭비리그에 선발 출전한 유일한 23학번이다. 1차리그 경희대전에서 첫 번째 트라이를 기록하고, 트라이로 이어지는 패스도 실수 없이 해내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빈틈을 활용해 흔치 않은 코스로 패스하는 등 창의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는 선수이다.
■인터뷰=졸업 선수들이 들려주는 정기전
2023 정기전을 앞두고 SPORTS KU가 2022 정기전에서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한 두 졸업 선수를 만났다. 전년 주장인 신기수와 작년 정기전 첫 트라이의 주인공 김영효(체교19)이다. 지난해 럭비 정기전 역대 최다 득점의 역사를 기록한 그들이 정기전의 다음 페이지를 새롭게 써 내려갈 후배들에게 희망찬 응원과 조언을 전한다.
-SPORTS KU(이하 KU): 처음이니까 아주 쉬운 질문 드릴게요. (웃음) 2023 럭비 정기전의 결과를 예측해본다면요?
▷김영효(이하 영효): 고려대의 승리는 당연하고, 점수는 62-28로 가겠습니다.
▷신기수(이하 기수): 당연히 고려대학교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KU: 작년 정기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궁금합니다.
▷영효: 아무래도 정기전에서 첫 트라이를 찍은 때가 떠오릅니다.
▷기수: 허동 선수가 몰로부터 경기의 마지막 트라이를 완성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한 선수 개인에 의한 성취가 아니라 마지막까지 우리 팀 모두가 힘을 합쳐 만든 트라이여서 더 뜻깊게 느껴집니다.
-KU: 본인에게 2022 정기전이란? 그 의미를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요.
▷영효: 잊지 못할 추억이죠.
▷기수: 2022 정기전은 저에겐 선물입니다.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요.
-KU: 정기전이 처음인 후배 선수들에게 전하고픈 팁이나 조언이 있을까요?
▷영효: 정기전 전날엔 본인의 루틴대로 철저히 준비하고, 더불어 내가 맡은 역할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보길 권합니다. 경기 당일에는 현장의 긴장감을 이겨내려고 애쓰기보단 그저 즐기라고 전해주고 싶네요.
▷기수: 정기전이라고 해서 특별히 챙길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아무런 부담이나 상념 없이 가면 좋겠어요. 다만 단 하나, 서로를 향한 믿음만 잃지 않는다면 작년 정기전보다 더 큰 점수 차로 승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KU: 마지막으로 2023 럭비부에게 응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영효: 한 해의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고된 훈련을 견디고 있을 너희가 자랑스럽다. 개인적으로 난 그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훈련이었거든. (웃음) 정기전의 주인공은 너희라는 것 잊지 말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 순간을 승패를 떠나 후회 없이 즐기길 바란다. 멀리서나마 너희를 응원할게. 2023 고려대학교 럭비부 필승! 전승! 압승!
▷기수: 애들아! 형이 먼 곳에서 항상 가슴 졸이며 응원하고 있다. 다치지만 말고 이번 정기전에서 스포츠맨십 갖춘 멋진 경기 보여주면 좋겠다. 파이팅!
STN스포츠=SPORTS KU 글 황희원·남희형 기자 / 사진 이채원 기자·SPORTS KU DB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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