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W 2023]폴리곤·클레이튼 전략 살펴보니
폴리곤, 웹3.0게임 무게 vs 클레이튼, RWA 힘실어
블록체인 컨퍼런스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3(KBW 2023)'의 개막 첫날 서울 전역에서 국내외 블록체인 기업들이 사이드 이벤트를 개최했다.
KBW 기간 200여개 사이드 이벤트
팩트블록과 해시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내 최대규모 블록체인 이벤트 'KBW 2023'가 4일 대장정의 막을 열었다.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KBW2023 주간에는 200여개가 넘는 사이드 이벤트가 개최된다. 지난해 100개 가까이 되는 사이드 이벤트가 열렸던 것과 비교해 규모가 크게 늘었다.
KBW2023이 시작된 이날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도 서울 전역서 행사를 개최했다. 두나무 계열사 '람다256'은 '루니버스 라이징 웹3 인 서울', 빗썸의 자회사인 로똔다 및 빗썸메타는 '넥스트블록 2023'을 각각 개최해 눈길을 모았다. 가상자산 리서치 플랫폼 '쟁글 운영사 크로스앵글 또한 '인터-링크드'를 개최했다.
국내외 블록체인 메인넷 재단은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컨퍼런스를 열었다. 폴리곤랩스가 주최한 '폴리곤 이그나이트'에서는 넥슨, 안랩, SK텔레콤까지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돋보였고, 클레이튼의 '클레이튼 스퀘어 라운지(KSL)'를 열고 RWA부터 토큰증권까지 신규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해 발표했다.
국내 기업 러브콜 쏟아진 폴리곤
폴리곤랩스는 서울 강남구에서 폴리곤 이그나이트를 개최했다. 폴리곤은 지난해 한국 사업 인력을 채용하고 국내 기업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네오위즈의 '인텔라X'와 카카오게임즈의 '메타보라', 넥슨 등 다수의 게임사가 주요 파트너사이며 웹3.0 지갑을 개발 중인 SK텔레콤과 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도 손을 잡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 모던라이언처럼 신규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부스부터 즐길 거리가 풍부한 네컷사진을 찍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포토매틱까지 다채로웠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더리움, 폴리곤을 지원하는 지갑 'T월렛'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SK텔레콤은 NFT 거래 플랫폼인 마켓플레이스 '탑포트'에 내장된 웹3.0 지갑을 별도로 분리하고 서비스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국내외 게임사 관계자들이 모여 어떻게 해야 게이머들에게 웹3.0 게임에 대해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손연수 넥슨 블록체인본부 파트너십 리드는 "챗GPT가 AI가 유용한 도구라는 인식을 심어줬듯,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개선하느냐가 중요"라면서 "다음 차원의 MMORPG(다중역할접속수행게임)경험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기 네오위즈 인텔라X 사업개발 매니저는 "블록체인 게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재미'가 중요하다. 우리는 실제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한다"면서 "이용자가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고 월렛을 만들지 않아도 게임을 통해 생성된 토큰을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실물자산화 토큰에 힘주는 클레이튼
클레이튼도 서울 강남구에서 '클레이튼 스퀘어 라운지(KSL)' 행사의 문을 열었다. 넷마블의 블록체인 자회사 '마브렉스'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이스크라'가 행사장 내 전시를 열었다. 가상자산 비수탁 지갑 통합 솔루션 세이프팔은 부스를 내고 클레이튼과 손잡고 출시한 한정판 하드웨어 월렛도 선보였다.
이날 세션에서는 클레이튼이 무게를 싣고 있는 RWA 토큰 사업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RWA는 실물자산의 소유권을 블록체인으로 기록하는 토큰으로, 넓게 보면 ST(토큰증권)도 RWA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클레이튼은 국내 실물 금 연동 토큰(GPC) 발행을 앞두고 있는 크레더와 RWA 기반 디파이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는 엘리시아 등과 손을 잡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크레더, 엘리시아뿐만 아니라 한국투자증권과 토큰증권 시스템을 구축 중인 오픈에셋 등이 세션에 참여했다.
오픈에셋의 우준희 기술전략책임자는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었던 '하우스 오브 카드'가 구독자 수를 늘렸듯, 특정 콘텐츠의 역할이 토큰증권 시장서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기술적으로도 다양한 상품을 시도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도록 우리는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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